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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A321neo 500대 도장 결함 조사…올 870대 납기 목표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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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A321neo 500대 도장 결함 조사…올 870대 납기 목표 '흔들'

에어버스·레오나르도, 이탈리아 TESI 공장에 엔지니어 현장 긴급 투입
결함 악재로 주가 1.3% 하락…정비 주기 2년 단축 속 연간 870대 인도 강행
글로벌 항공 공급망 병목 재발…한국 KAI·아스트 기체 구조물 부품사 대안 기대
폴란드 모들린에 위치한 바르샤바 모들린 공항에서 한 지상조업 직원이 등록 기호 9H-WMI인 위즈에어(Wizz Air)의 에어버스 A321neo 항공기 근처 계류장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모들린에 위치한 바르샤바 모들린 공항에서 한 지상조업 직원이 등록 기호 9H-WMI인 위즈에어(Wizz Air)의 에어버스 A321neo 항공기 근처 계류장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에어버스(Airbus)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Leonardo)가 베스트셀러 여객기 A321neo 500대에 영향을 미친 동체 도료 결함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하청업체 공장에 기술진을 긴급 투입했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각) 에어버스가 결함 기체의 정비 주기 기한을 기존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해 항공사에 통보했으며 핵심 수리 작업에 2~3일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주가 하락과 공급망 병목이 이어짐에 따라 기술 안정성을 갖춘 한국 항공우주 부품 제조사들이 대안으로 기대되고 있다.

페인트 벗겨내다 결함 발견…현장 조사단 투입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결함이 에어버스 정비 기술자가 동체 부품의 페인트를 벗겨내는 과정에서 하부 방청 프라이머 도포가 불균일하거나 누락된 상태를 식별하면서 표면화됐다.

결함 부위는 A321neo 전방 동체 하단부의 구조 보강재인 스트링거 부분이다.

에어버스와 레오나르도는 이탈리아 나폴리 남부 치체랄레에 위치한 2차 도금·코팅 전문 협력사 TESI 공장에 엔지니어 팀을 파견해 정확한 원인 분석과 공정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결함 조사의 대상은 운항 중인 항공기 약 250대와 생산 라인에 있는 약 250대 등 총 500여 대 규모다.

주가 1.3% 하락 여파…정비 주기 2년 단축


품질 결함 소식이 전해진 직후 프랑스 증시에서 에어버스 주가는 약 1.3% 하락했다.
에어버스는 비행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면서도, 시장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운항 기체의 정비 주기 기한을 기존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해서 조기 정비를 받도록 통보했다.

기체 패널 전체를 해체하지 않고 수리할 수 있어 항공사들의 정비 부담은 당초 우려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전체 수리 작업은 핵심 정비 2~3일을 포함해 최대 9일 정도 소요된다고 알려졌다. 결함 부위인 동체 하단 빌지(bilge) 구역은 습기가 모이기 쉬워 장기 운항 시 부식 위험이 발생하는 지점이다.

에어버스는 주가 변동성 확대와 정비 일정 조정에도 불구하고 2026년 연간 여객기 약 870대 인도 목표를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한국 부품사 수주 확대되나


항공 컨설팅 전문가 롭 모리스는 단 하나의 하청업체 문제로 전체 생산 라인이 흔들리는 현상은 글로벌 민항기 공급망이 아직 안정화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에어버스가 지난해 12월 스페인 부품사 결함에 이어 1년이 채 되지 않아 다시 2차 공급망 부실을 경험함에 따라 공급처 다변화 압박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아스트 등 한국의 항공 구조물 및 정밀 가공품 제조사들은 엄격한 품질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내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KAI는 에어버스의 1차 협력사(Tier-1)로서 단일통로기(Single Aisle) 및 대형 여객기의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아스트는 보잉(Boeing) 737 후방 동체 섹션48 등을 공급하는 주력 협력사이면서, 에어버스 정비·개조 프로젝트에도 부품을 납품해왔다.

유럽 내 특수 공정 및 도금 하청망의 불안정이 장기화할 경우 품질 검증이 완료된 한국 기업으로의 수주 재배치나 확대 가능성이 기대되는 이유다.

에어버스와 레오나르도가 TESI 공정을 조기에 정상화할 경우 한국 부품사로의 물량 이관 규모는 제한된다.

유럽 민항기 제조사의 공급망 병목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에어버스의 올해 870대 인도 목표 달성 여부와 한국 항공 부품 산업의 수주 확장 가능성이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