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9% 증가에도 비용 4% 뛰어…'매출만 늘고 이익은 없는' 구조 고착화
상류 원자재·부품 가격 상승이 완성차 마진 잠식…대당 순이익 1만 2000위안으로 쪼그라들어
무분별한 가격 전쟁과 정부 정책 지원 축소가 수익성 악화 부채질
상류 원자재·부품 가격 상승이 완성차 마진 잠식…대당 순이익 1만 2000위안으로 쪼그라들어
무분별한 가격 전쟁과 정부 정책 지원 축소가 수익성 악화 부채질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자동차 산업이 매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비용과 출혈 경쟁의 직격탄을 맞아 수익성이 가파르게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 매체 CARBA는 9월 28일(현지시각)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합회(CPCA) 분석 자료를 인용해 올해 1~8월 중국 자동차업계의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통계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무리한 외형 성장이 실질적인 이익 창출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익 16% 급감과 수익성 악화 공시
국가통계국(NBS)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된 분석에 따르면, 1~8월 중국 자동차업계 이익은 2534억 위안(약 51조 35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 62억 위안으로 2.9%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비용은 6조 2370억 위안으로 4%나 급증했다.
CPCA 추이둥수 사무총장은 이를 두고 "자동차 산업이 비용 상승과 수요 부진의 이중 압박을 받아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된 전형적인 '매출성장 무이익' 사례"라고 진단했다.
매출이익률 3.6%의 충격과 상·하류 괴리
1~8월 누적 매출이익률은 3.6%에 머물며 전체 하류 산업 평균인 6.6%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차량 한 대당 매출은 5.5% 늘었으나 대당 비용은 6.7% 뛰면서, 대당 순이익은 5.1% 감소한 1만 2000위안(약 243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완성차업체들은 메모리 반도체와 비철금속 등 공급망 양쪽에서 밀려드는 비용 압박을 고스란히 흡수했다. 반면 광업 이익이 35% 급증하고 비철금속 마진이 40.5%에 달하는 등 상류 원자재 부문은 막대한 호황을 누려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가격 전쟁과 정책 지원 축소의 늪
수익성 악화의 근본 원인으로는 무분별한 가격 경쟁이 지목된다. 공격적인 할인 공세가 매출을 억누르는 동안 원자재와 연구개발 비용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 정책 지원까지 축소되는 추세여서 부담을 키우고 있다. 한편 신에너지차(NEV) 생산은 11% 늘어난 1059만 대로 전체 생산의 52%를 차지하며 전환 속도를 높였다.
출혈 경쟁이 초래한 체질 약화와 정부 지원 축소가 맞물리면서, 향후 중국 완성차 업계의 원가 절감 압박과 공급망 재편 속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