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통해 4개월간 최대 1억 배럴 공급...첫 20일 상당량 경유 우선
정유소 정비 일정 조율과 수출 제한 자제...IEA 완전한 이행 감시
호르무즈 해협 공급망 공조 지속...한국 정유 화학업계 수급 계산
정유소 정비 일정 조율과 수출 제한 자제...IEA 완전한 이행 감시
호르무즈 해협 공급망 공조 지속...한국 정유 화학업계 수급 계산
이미지 확대보기주요 7개국(G7)이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해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통해 4개월간 최대 1억 배럴의 비축유 방출을 즉시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G7 의장국인 프랑스 대통령실은 2일(현지시각) 공동 성명을 내고 첫 20일 이내에 상당량의 경유를 우선 공급하기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중동 지정학 불안 속에서 단행되는 서방의 비축유 공조는 원유 도입선과 제품 마진을 점검하는 한국 정유업계의 수급 계산을 자극한다.
비축유 방출과 경유 우선 공급
G7 정상들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촉발된 글로벌 유가 급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대규모 비축유 방출 카드를 전격 꺼내 들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성명에서 방출 대상 품목이 원유와 경유이며, 전체 방출 규모는 최대 1억 배럴 수준에 달한다고 밝혔다.
G7 회원국들과 협력국들은 유통 초기 공급망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첫 20일 이내에 상당량의 경유를 우선 방출한다는 구체 실행 계획을 세웠다.
원유와 정제 제품 간의 정밀한 구성 비율이나 개별 참여국의 분담 수치는 이번 공동 성명에 명시되지 않았다.
G7은 며칠 안에 IEA 틀 안에서 추가 실무 회의를 열고 시장 수급 상황에 맞춰 경유 추가 방출 여부를 협의하기로 했다.
겨울철 난방과 물류 운송에 핵심인 디젤 공급망을 먼저 방어해 유가 급등이 실물 경기 침체로 전이되는 통로를 차단하려는 조치다.
정유소 정비 조율과 시장 안정
에너지 공급망의 물리 붕괴를 막기 위한 다각도의 제도 공조 방안도 이번 합의문에 나란히 담겼다.
G7은 회원국 주요 정유 시설들의 정비와 점검 일정을 분산 조율해 특정 시점에 정제 마비가 집중되는 사태를 차단하기로 합의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향해서는 각국이 약속한 방출 물량이 현장에서 곧바로 완전하게 지켜지는지 빈틈없이 감시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또한 회원국 상호 간 에너지와 석유화학 완제품의 수출 제한을 자제한다는 기존 규범을 재확인했다.
글로벌 산유국들을 향해서도 시장 긴장을 키우는 수출 금지나 무리한 공급 차단 조치를 도입하지 말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유럽이 대량으로 비축해 둔 디젤을 대규모로 방출하기로 합의했다"라며 절차가 즉각 개시된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공동 성명은 이란의 주변국 군사 공격 행위를 재차 규탄하고 우크라이나 침공국 러시아를 겨냥한 에너지 제재망을 굳건하게 유지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정유 공급망과 지정학 안보 전선을 동시에 묶어 시장의 투기 수요를 억누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IEA의 이행 점검 결과에 따라 유가 변동성 완화의 실제 속도가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호르무즈 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서방 진영의 비축유 방출과 호르무즈 해협 안보 공조는 중동 원유 의존도가 70%를 웃도는 한국 에너지 산업의 명암을 가른다.
마크롱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는 에너지 공급선을 지키기 위해 동맹국 간 행동 공조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유업계는 초기 경유 우선 공급 조치로 정제 마진 급등세가 진정될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중동 해상 수송로 봉쇄 위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원유 도입 가격이 뛰면 석유화학 기초유분 제조 원가가 올라 완성품 수출 채산성을 갉아먹는 탓이다.
올가을에는 IEA 회원국의 실제 비축유 인도 속도에 따라 국제유가 안정 시나리오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나아가 산유국들의 추가 공급이 이어지면 유가 하향 안정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 충돌이 격화되어 해상 운송로가 차단될 경우 이 비축유 방출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 전략가들은 이번 방출이 급한 불을 끄는 응급조치일 뿐 중동발 지정학 위험을 해소하진 못한다고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안정 공급망 확보가 핵심"이라며 "에너지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