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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있어도 후퇴는 없다"… 트럼프 측근 데인스 의원, '희토류 미·중 협력 지속'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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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있어도 후퇴는 없다"… 트럼프 측근 데인스 의원, '희토류 미·중 협력 지속' 촉구

"양국 이견 심각하나 답은 대화 지속뿐"… 中 '희토류 무기화' 강경론 속 실용적 접점 주문
백악관 국빈 만찬 유일 참석 상원의원… 건국절 리셉션서 셰펑 주미대사와 막후 조율 확인
11월 선전 APEC·12월 마이애미 G20 정상회담 앞두고 '대만 무기 판매 연기' 등 통상 지렛대 주목
미·중 간 막후 소통 창구 역할을 맡아 희토류 공급망 대화 지속을 촉구한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중 간 막후 소통 창구 역할을 맡아 희토류 공급망 대화 지속을 촉구한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 사진=로이터
미국과 중국이 상호 3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감면 협정에 합의한 이후에도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을 둘러싼 신경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양국 간 비공식 핵심 소통 창구인 스티브 데인스(Steve Daines) 공화당 상원의원이 공급망 갈등 속에서도 미·중 간 대화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공개 촉구했다.

데인스 의원은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양국 모두 심각한 견해차가 존재함을 인정하고 있으나, 그에 대한 해법은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협상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베이징과 워싱턴이 '전략적 후퇴' 없이 희토류 공급 부족 문제를 계속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 내에서 중국의 핵심 광물 독점력을 '자원 무기화'로 규정하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핵심 막후 인사가 직접 나서 실용적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함에 따라 오는 11월과 12월로 예정된 연쇄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통상 조율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10월 3일(현지시각) SCMP 워싱턴발 보도에 따르면, 몬태나주 출신의 데인스 상원의원은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국빈 방문 직전부터 정상회담 이후까지 이어진 양국 간 핵심 광물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실무 대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희토류 무기화' 비판 속 "답은 물러서는 것 아닌 대화"


데인스 의원의 이번 발언은 데이비드 퍼듀 전 상원의원 등 대중 강경 인사들이 베이징의 광물 독점 지위를 겨냥해 "전 세계를 상대로 단일 공급원의 지배적 입지를 무기화하고 있다"고 맹비난한 직후에 나왔다.

앞서 발표된 백악관 정상회담 팩트시트에 따르면, 양국은 미국의 핵심 우려 사항인 희토류 및 중요 광물의 공급망 부족 현상을 해결해 정상적인 선적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정작 중국 외교부의 공식 방문 성명에서는 희토류 관련 내용이 전면 누락되며 양국 간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가 여전함을 드러냈다.

방위산업 유도무기, 첨단 로봇, 전기차 구동 모터의 핵심 소재인 네오디뮴·디스프로슘 등 중(重)희토류 가공 생태계를 중국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중국의 대미 희토류 자석 출하량은 512톤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해 미국 제조업계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데인스 의원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타개하기 위해선 감정적 대립보다는 공급망의 실질적 안정을 담보할 양자 간 거래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백악관 만찬 유일 초대 의원… 中 국경절 행사서 셰펑 대사와 접촉

데인스 의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중 관계의 물밑 조율을 도맡은 독보적인 막후 메신저로 꼽힌다.

그는 지난주 백악관에서 열린 시진핑 주석 국빈 만찬에 참석한 130여 명의 정·재계 핵심 인사 중 '유일하게 초대받은 미국 상원의원'이었다.

또한, 지난 1일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에서 거행된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7주년 국경절 리셉션에도 800여 명의 외교 사절과 함께 참석해, 셰펑(Xie Feng) 주미 중국대사 바로 옆자리에 앉아 환담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양국 수뇌부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에서 체결했던 '무역 휴전' 협정을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 협정에 따라 미국은 일부 중국산 공산품에 대한 추가 징벌 관세를 완화하고,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 확대 및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전구체 차단과 함께 대미 희토류 공급 보장을 약속한 바 있다.

데인스 의원은 이러한 기조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야 파국을 피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11월 선전 APEC·12월 마이애미 G20… '대만 무기 연기' 카드 부상

미·중 통상과 안보의 최대 뇌관인 '대만 무기 판매' 문제에 대해서도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SCMP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당초 예정됐던 대만에 대한 대규모 무기 판매 승인 발표를 오는 11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상황에 따라 연말까지 추가 유예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백악관은 이미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직전 대만을 위한 140억 달러 규모의 패트리어트(PAC-3) 및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패키지 선적을 일시 보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중국에 무기를 판매하는 방안을 거론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데인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화법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새로운 판을 흔들기 위한 아이디어 제시로 봐야 한다"며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미국 무기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맥락이었을 뿐 공식 제안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국 선전 APEC 정상회의에 이어,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연쇄 담판을 가질 예정이다.

데인스 의원은 "회담에 참석할 양국 핵심 관계자들과 매우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추가 방중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희토류 공급망 보장과 관세 혜택, 대만 안보 카드가 복잡하게 얽힌 미·중 고위급 '빅딜' 국면에서 양국 정상이 확전을 피하고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