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여 곳 생체 모방 조경 뒷면에 가스 발전 20년 계약
- 2025 회계연도 총배출량 25% 증가와 수자원 인허가 난항
- 가스터빈 보조 전원 부상과 한국 발전 주기기 공급망 연계
- 2025 회계연도 총배출량 25% 증가와 수자원 인허가 난항
- 가스터빈 보조 전원 부상과 한국 발전 주기기 공급망 연계
이미지 확대보기톰스하드웨어와 더 버지는 10월 4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가 20곳 넘는 부지에 복원 습지와 자생 정원을 조성하며 친환경 설계를 전면에 내세웠으나, 대규모 전력 확보 과정에서 화석연료 의존도가 오히려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인공지능 인프라 확충에 따른 북미 전력난은 천연가스 발전 중심의 보조 전원 수요를 자극해 한국 전력 플랜트와 주기기 밸류체인에 직접 맞닿는 흐름이다.
생체 모방 조경 도입과 셰브론 가스 계약
더 버지와 톰스하드웨어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과 독일 전역 신규 데이터센터 부지 20여 곳에 복원 습지와 자생 식물 정원을 조성하는 생체 모방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케이틀린 추지 글로벌 토지 전략 이사는 식물 완충대가 데이터센터 소음을 줄이고 인근 주민에게 미치는 시각 부담을 덜어준다고 밝혔다. 대상 부지는 위스콘신주 마운트 플레전트 페어워터 캠퍼스를 포함해 버지니아주 메클렌버그 카운티, 독일 베드부르크 등이다. 마운트 플레전트 현장에서는 루트-파이크 유역 이니셔티브 네트워크와 협력해 100에이커 규모 초원과 숲을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텍사스 시민단체 퍼블릭 시티즌의 에이드리언 셸리 디렉터는 이를 두고 "사실상 돼지에 립스틱을 바른 격"이라고 비판했다. 비판의 핵심은 마이크로소프트가 2026년 6월 셰브론과 체결한 전력 구매 계약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부 텍사스에 들어설 천연가스 발전소로부터 2028년부터 20년간 전력을 조달하기로 합의했다. 셰브론은 해당 발전소 설비용량이 약 2.67기가와트에 달한다고 공표했다. 셸리 디렉터는 신설 가스 발전소 오염 문제를 거론하며 가스 발전소가 좋은 이웃으로 바뀔 생체 모방 투자는 없다고 지적했다.
온실가스 25% 급증과 수자원 인허가 난항
마이크로소프트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스코프 1·2·3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보고서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과 함께 회계 크레딧 성격의 비번들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 중단을 주된 원인으로 명시했다.
간접배출(스코프 2) 비중은 전력 조달 방식 개편에 따라 전년 약 2%에서 13%로 뛰었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연간 사용 전력량 100%를 재생에너지와 매칭하고 사용량 이상의 용수를 채워 물 포지티브 목표를 충족했다고 덧붙였으나, 총배출량 증가로 2030년 탄소 네거티브 목표 달성에는 부담이 커졌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2026년 9월 규제 당국 감사가 끝날 때까지 신규 데이터센터의 환경 허가 발급을 중단했다. 샌안토니오 6지구 릭 갈반 시의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33에이커 부지에서 나무 2642그루를 벌목한 전력을 짚으며 신규 센터 건설 모라토리엄을 제안했고, 시의회는 용도지역 규제 표결을 앞뒀다.
한국 발전 기자재 공급망 연계와 전제 조건
마이크로소프트가 친환경 조경 이면에 2.67기가와트 규모 가스 발전 계약을 맺은 배경은 인공지능 전력 수요 폭증과 전력망 연결 지연이다. 신재생에너지 인허가 정체 속에서 기저부하를 지탱할 단기 전원으로 천연가스 터빈 수요가 급부상한 결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가스터빈 주기기 및 고온 부품을 제작해 북미 발전 시장 공급망과 사업 연계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두산에너빌리티 2026년 반기보고서 기준 가스터빈을 포함한 발전설비 부문 매출 비중은 68.4%다(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 8조 4500억원 중 발전설비 부문 5조 7800억원). 빅테크의 가스 발전 용량 계약 확대는 가스터빈 주기기와 배열회수보일러 기자재의 수요 기반을 넓히는 경로로 작용한다.
다만 이 공급망 연계는 북미 인허가 규제와 차세대 대체 전원의 상용화 속도에 영향을 받는다. 전력망 감사와 환경 규제로 데이터센터 착공 일정이 지연되면 주기기 발주 일정도 순연될 수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소형모듈원자로(SMR) 조기 배치 계약을 대규모로 체결하거나 저전력 인공지능 가속기 도입으로 전력 소비량이 줄어들 경우 가스 발전 프로젝트 규모 자체가 조정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샌안토니오 시의회는 10월 15일 신규 데이터센터 용도지역 규제안을 최종 표결에 부친다. 텍사스 규제 당국이 진행 중인 주요 전력망 연결 데이터센터 감사 결과 발표와 맞물려 환경 허가 재개 여부가 결정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