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 12억 6000만 달러 달성...전년비 62.4% 성장
밀라노 팝업·슈투트가르트 상설매장...파리 mmm 허브 개설
CPNP 인허가와 AI 피부진단 결합...글로벌 유통망 영토 확장
밀라노 팝업·슈투트가르트 상설매장...파리 mmm 허브 개설
CPNP 인허가와 AI 피부진단 결합...글로벌 유통망 영토 확장
이미지 확대보기한국 중소기업 화장품의 유럽 수출액이 올해 상반기 12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62.4% 성장했다.
코리아웨이브는 4일 보건복지부가 중소벤처기업부 집계를 바탕으로 밀라노와 파리 등 유럽 3개 도시에 K뷰티 체험·판매 거점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뚫어낸 인디 뷰티 브랜드들의 영토 확장은 화장품 원료와 제조자개발생산(ODM) 제조사들의 생산 라인을 달군다.
유럽 거점 구축과 상반기 수출
중소벤처기업부 집계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한국 중소기업의 대유럽 화장품 수출액은 12억 6000만 달러(약 1877억 엔)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 7000만 달러(약 1147억 엔)와 비교해 62.4% 뛴 수치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 9월 25일부터 유럽 주요 소비 도시에 해외 체험·판매 거점을 차례로 열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인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팝업스토어 '곱다'를 운영했다.
패션 중심지에서 한국 중소 브랜드의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고 전문 바이어와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이어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는 9월 28일 대형 쇼핑몰 밀라네오에 상설 매장인 '네모 스토어 x K-뷰티 온'을 열었다.
지난 2025년 임시 매장의 우수한 성과를 발판 삼아 상시 판매 체제로 전환한 결실이다.
현지 유통망 확보와 인허가
프랑스 파리에서는 지난 9월 30일 핵심 거점형 복합 시설인 'mmm(Maison des Mille Muses)'이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파리 중심가에 마련된 이 거점은 단순한 판매 매장을 뛰어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뷰티테크 솔루션을 전면에 배치했다.
방문객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퍼스널컬러를 찾아내고 정밀 피부 상태를 진단받은 뒤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추천받는다.
유럽 진출을 가로막는 최대 인허가 장벽으로 꼽히는 유럽 화장품 인증 포털(CPNP) 등록 컨설팅도 현장에서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나아가 현지 대형 유통망 바이어와의 1대1 매칭 주선, 유럽 현지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연계한 바이럴 마케팅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보건복지부는 유럽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향후 미국, 베트남, 칠레, 인도네시아, 모로코, 싱가포르 등 6개국으로 해외 체험·판매 거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송창현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유럽 거점 확충이 중소 화장품 기업들의 유럽 안착에 실질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한국 기업의 우수한 제품과 혁신 기술이 글로벌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을 넓혀 K뷰티의 경쟁력을 다지겠다"라고 밝혔다. 신흥 뷰티 시장에서 한국 중소 브랜드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려는 정책 지원이 속도를 내고 있다.
뷰티테크 융합과 글로벌 공급망
한국 화장품의 유럽 영토 확장은 원료와 용기, 연구개발(R&D)을 책임지는 한국 제조자개발생산(ODM) 제조사들의 생산 라인 가동률을 끌어올린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등 글로벌 화장품 제조사들은 유럽 현지 인증(CPNP)을 취득한 기능성 스킨케어와 선크림 제형의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수혜를 누리고 있다.
원료 공급망과 부자재 협력사들 역시 유럽 화장품 규격에 맞춘 친환경 포장재와 비건 인증 원료 생산을 늘리는 추세다.
올가을에는 파리와 슈투트가르트 거점의 실제 계약 전환율에 따라 K뷰티 수출 고공행진 시나리오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나아가 유럽 대형 드럭스토어 입점이 순조롭게 성사되면 연간 수출 신기록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유럽연합(EU)의 환경·포장재 규제가 강화되어 현지 인증 비용이 치솟을 경우 이 성장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글로벌 뷰티 유통 전문가들은 단순한 한류 인기를 넘어 현지 유통망에 깊숙이 뿌리내리는 제도 인프라가 승부처라고 평가했다.
송창현 국장은 "K뷰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일회성 팝업을 넘어 상설 유통 채널을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라며 "정부 차원의 인증 지원과 수출 마케팅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