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EU 순수전기차 164만 대 판매…시장 점유율 22% 기록
저가 모델 잇단 출시에 중동 정세 여파로 디젤 가격 40% 급등
현대차·기아와 한국 배터리 3사 유럽 수요 회복 기대감 고조
저가 모델 잇단 출시에 중동 정세 여파로 디젤 가격 40% 급등
현대차·기아와 한국 배터리 3사 유럽 수요 회복 기대감 고조
이미지 확대보기2026년 2분기 유럽연합(EU) 지역에서 순수전기차 분기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순수 휘발유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급형 전기차 모델의 대거 출시와 내연기관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친환경차 전환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영국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10월 5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환경단체 교통과환경(T&E)이 발표한 전기차 진척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8월까지 EU 전역에서 팔린 순수전기차는 164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급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역대 최대 판매와 저가 모델 공급 확대
올해 1월부터 8월 사이 EU 시장에서 순수전기차 점유율은 22%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T&E는 2026년을 전기차 공급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하며, 완성차 업체들이 EU의 엄격한 배출 목표를 충족하기 위해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1년 새 모델 선택지가 50%나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규제 벌금을 회피하고 저공해 차량 의무 비중을 맞추기 위해 저렴한 보급형 전기차 공급을 집중적으로 늘렸다. 전체 전기차 모델 수 기준 유럽 제조사들이 60%를 점유하며 시장을 주도했고, 지난 12개월 동안 16개 모델을 새로 추가했다. 중국 제조사들은 모델 수 기준 21%를 차지하며 같은 기간 11개 모델을 추가해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연료비 부담 가중과 한국 배터리 산업 파급영향
내연기관 차량 운전자들의 유지비 부담이 커진 점도 전기차 선호 현상을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T&E 보고서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유럽 내 디젤 가격이 약 40% 급등하면서, 50리터 탱크를 주유할 때마다 평균 30유로(약 4만 5186원)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이 보급형 모델 중심의 자발적 공급 확대와 연료비 변동이라는 강력한 두 축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현지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인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유럽 친환경차 부문 수주와 실적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