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유럽 주둔 태세 검토 12월 완료…방위비 분담 요구하며 중남미 재배치 시사
카리브해·동태평양 해상 공습 강화…마약 카르텔 '서반구 테러 조직' 규정
유럽 동맹국에 방위 책임 넘기는 미 국방…카르텔 소탕 앞세워 서반구 군사 개입 집중
카리브해·동태평양 해상 공습 강화…마약 카르텔 '서반구 테러 조직' 규정
유럽 동맹국에 방위 책임 넘기는 미 국방…카르텔 소탕 앞세워 서반구 군사 개입 집중
이미지 확대보기6일(현지시각)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국방부가 서반구에서 "주둔 규모와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 주둔 병력을 중남미로 재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70차례 공습해 234명이 숨졌다.
유럽 내 방위 책임을 동맹국에 넘기려는 기조가 굳어지면서 동유럽과 서유럽 전선에서 안보 지형 변화가 가시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반구 군사 전력 확대 공식화
헤그세스 장관은 특히 "베네수엘라에서 대통령이 내린 과감한 조치 덕분에 우리는 경제나 군사에서 파트너십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선택지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에콰도르, 온두라스, 과테말라, 파나마와 손잡고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 안보 전략을 현장에서 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약 범죄 조직을 향한 경고 수위도 한층 끌어올렸다. 헤그세스 장관은 중남미 마약 카르텔을 "서반구의 ISIS이자 알카에다"로 직접 규정하며 "이들을 소탕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 행정부는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을 항해하는 소형 선박을 대상으로 군사 공격을 집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9월 이후 마약 테러 분쇄를 목적으로 최소 70차례 공습을 감행했으며, 이를 국가 안보 작전으로 규정해 국제법 위반 논란을 일축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지원 아래 에콰도르 경찰이 테러 위협 인물로 지정된 마약 밀매 용의자들을 검거하는 급습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유럽 방위 축소 검토와 나토 불안
미 국방부는 유럽 주둔 미군의 태세를 재검토하는 6개월 일정을 12월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검토는 미국이 짊어져 온 방위 책임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으로 넘기는 방안을 확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유럽 동맹국들이 방위 책임을 더 크게 짊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유럽 전선에서 미군의 역할 축소가 가시화하면서 나토 회원국들은 자체 방위망 강화를 서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서양 안보 지형 재편과 글로벌 방위망 연쇄 반응
미국의 유럽 주둔 축소 움직임은 동유럽 접경국들의 안보 위기감을 자극하며 독자 방위력 구축 일정을 더욱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와 발트 3국은 이미 대규모로 편성한 국방 예산의 집행 주기를 당기고 무기체계 추가 확보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 주요국 역시 역내 생산 능력을 확충하며 나토 유럽 회원국 주도의 연합 방위 체제를 구체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방위산업 공급망의 재편 속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안보 공백에 대응해 유럽 각국의 무기체계 신속 도입이 가속화하면서, 폴란드 등과 계약을 맺고 납품을 진행 중인 한국 방산 기업들의 후속 물량 조달 및 현지 협력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 각국이 조기 전력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만큼 납기 경쟁력을 갖춘 공급망과의 연계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