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고가 선별 수주로 영업이익률 본격 레벨업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이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발주 붐 가세… 3년 이상 일감 확보
선가 상승세 지속 속 후판가 안정·고환율 수혜… 국내 증시 조선 3사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이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발주 붐 가세… 3년 이상 일감 확보
선가 상승세 지속 속 후판가 안정·고환율 수혜… 국내 증시 조선 3사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
이미지 확대보기고부가가치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이어,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와 노후 선박 교체 주기가 맞물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주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국내 주요 조선소의 건조 슬롯이 완전히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는 과거 저가 수주 물량을 대부분 털어내고, 선가 상승기에 계약된 고수익성 물량의 건조 비중을 대폭 늘리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넘어 가파른 영업이익률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10월 7일(현지시각) 글로벌 산업 분석 블로그 미디어 '투데이앤투모로우‘ 보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공급자 우위 시장을 확고히 굳히며 2030년 인도 선박까지 선별 수주하는 전례 없는 '호황 사이클'에 올라탔다.
LNG선 이어 VLCC 잭팟… "2030년 인도 슬롯까지 완판"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도크는 이미 3-4년 치를 훌쩍 넘는 2029-2030년 인도분까지 일감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최근의 수주 랠리를 견인하는 주역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다.
중동-아시아 간 원유 해상 물동량 증가와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운항 거리 연장(톤-마일 증가),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가 겹치면서 글로벌 선주들의 VLCC 발주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동안 카타르 프로젝트 등 대규모 LNG 운반선 건조에 집중해 온 국내 조선소들은 뛰어난 납기 준수율과 연료 효율성을 앞세워 VLCC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수주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조선사들이 일감을 충분히 확보하자 선주들에게 높은 가격을 요구하는 '선별 수주' 전략이 통하면서 신조선가 지수 역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고가 수주 물량 본격 건조… "하반기로 갈수록 마진 폭발"
증권가에서는 조선 3사의 실적 개선세가 2026년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가속 페달을 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상 선박 건조 계약부터 실제 인도까지 2-3년의 시차가 발생하는 조선업의 특성상, 2023-2024년 가파르게 오른 선가로 수주한 고마진 선박들의 매출 인식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선박 건조 원가의 20% 안팎을 차지하는 조선용 후판(두꺼운 철판)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달러화 강세(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원화 환산 매출과 수출 마진이 동시에 극대화되는 우호적인 대외 환경이 조성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들의 고른 흑자 기조 속에 수익성 중심 경영을 공고히 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와 대형 가스선 중심의 안정적 이익을, 한화오션은 특수선(방산)과 상선 부문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가파른 턴어라운드를 나타내고 있다.
K-조선 빅3, 증시 주도주 복귀… "장기 호황 체력 입증"
실적 턴어라운드가 단순한 일회성 반등을 넘어 장기 호황 국면에 안착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조선주에 대한 재평가(리레이팅)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은 고정비 부담을 완전히 털어낸 조선 3사가 향후 수년간 막대한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 조선소들이 풍부한 인건비를 무기로 맹추격하고 있으나, 암모니아·메탄올 등 차세대 친환경 연료 추진선과 초격차 용접·디지털 스마트 야드 공정에서는 한국 조선소가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기술적 해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 10여 년간 이어진 치명적인 구조조정과 수주 절벽의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온 K-조선이, 2030년까지 이어질 든든한 일감과 막강한 가격 협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해양 인프라 시장의 독보적 지배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