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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슈퍼사이클 올라탄 대만, 韓 제치고 세계 1위 등극"… 삼전·하이닉스 주가 급락에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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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슈퍼사이클 올라탄 대만, 韓 제치고 세계 1위 등극"… 삼전·하이닉스 주가 급락에 희비 엇갈려

TSMC 파운드리 독점·AI 서버 풀체인 장악한 대만, 글로벌 무역·시장 주도권 선점
코스피 양대 산맥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최근 3개월간 19~33% 급락 직격탄
메모리 편중된 한국 산업구조 취약성 노출… 시스템 반도체·서버 생태계 갖춘 臺에 뒤져
AI 가속기 파운드리와 서버 생태계를 앞세워 한국을 제치고 글로벌 시장 1위로 도약한 대만 반도체 산업. 사진=TSMC이미지 확대보기
AI 가속기 파운드리와 서버 생태계를 앞세워 한국을 제치고 글로벌 시장 1위로 도약한 대만 반도체 산업. 사진=TSMC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붐에 따른 글로벌 무역 확대를 등에 업고 대만이 한국을 제치고 글로벌 테크 시장 정상에 올랐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절대 강자인 TSMC를 중심으로 엔비디아의 핵심 가속기 생산을 사실상 독점하고 콴타·폭스콘 등 AI 서버 완제품 생태계까지 장악한 대만이 수출과 증시 전반에서 압도적인 모멘텀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한국은 증시와 무역 구조가 메모리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어,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AI 공급망 변동성 속에서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실제로 국내 코스피(KOSPI) 지수의 시가총액을 좌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최근 3개월간 최대 33%까지 폭락세를 보이면서 한국 증시 전체의 발목을 잡는 사이, 대만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10월 7일(현지시각) 인도 유력 금융·경제 전문매체 엔디티브이 프로핏(NDTV Profit) 보도에 따르면, AI 무역 호황을 흡수하는 산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여부가 한국과 대만의 명암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전·하이닉스 3개월 새 19~33% 폭락… 코스피 하방 압력 심화


글로벌 AI 랠리의 이면에서 한국 테크 생태계는 혹독한 조정기를 거쳤다.

코스피 지수의 핵심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3개월 동안 주가가 19%에서 33%까지 급락했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논란, 레거시 범용 메모리(DRAM·NAND)의 가격 회복 지연 등 복합적인 악재가 터져 나온 탓이다.

한국 수출과 주식 시장이 이들 두 메모리 거인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구조적 한계 탓에, 두 종목의 주가 급락은 국내 증시 전체의 투자 심리를 급랭시키고 국가 무역 경쟁력 평가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반도체 산업 구조가 메모리 사이클에 극도로 연동되어 있어, 대외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변동성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운드리부터 서버까지… AI 밸류체인 싹쓸이한 '대만의 독주'


반면, 대만은 TSMC를 위시한 파운드리 경쟁력뿐만 아니라 고다층 기판(PCB), 수랭식 냉각 모듈, AI 서버 조립에 이르는 완벽한 수직 계열화 턴키 공급망을 무기로 글로벌 AI 특수를 온전히 흡수했다.

엔비디아와 AMD,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AI 칩 양산을 TSMC의 첨단 패키징(CoWoS) 라인에 전적으로 맡기면서 대만으로 향하는 글로벌 자금 유입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전방위적 호황에 힘입어 대만 가권지수는 메모리 변동성의 파고를 피해 사상 최고치 흐름을 지속하며 한국과의 격차를 벌렸다.

대만의 선방은 완제품 조립(콴타, 위스트론)부터 부품(진딩, AVC), 파운드리(TSMC)까지 이어지는 'AI 종합 생태계'를 선제 구축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메모리 의존 탈피 시급… 韓 반도체 포트폴리오 다각화 과제


전문가들은 이번 대만의 약진과 한국의 상대적 부진을 두고 단순한 주가 등락을 넘어선 '산업 체질의 격차'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이 HBM을 통해 메모리 기술 우위를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팹리스·디자인하우스)와 첨단 패키징 생태계가 취약해 AI 슈퍼사이클의 과실을 폭넓게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AI 무역 팽창의 주도권이 대만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는 가운데, 메모리 단일 축에 갇힌 한국 반도체 산업이 파운드리 경쟁력 회복과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대만의 거센 독주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중대한 기로에 섰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