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브랜드 개편 2년 만에 선보인 4도어 그랜드 투어러
최대 450마일 주행·3.2초 가속…영국 출시가는 13만 파운드
사이버 공격·4000명 감축 직후 나온 재규어의 새 출발 선언
최대 450마일 주행·3.2초 가속…영국 출시가는 13만 파운드
사이버 공격·4000명 감축 직후 나온 재규어의 새 출발 선언
이미지 확대보기인도 타타 모터스 산하 고급차 브랜드 재규어가 순수 전기차 타입 01을 공개하며 전동화 전환의 새 시대를 선언했다.
미국의 경제 비즈니스 전문매체 CNBC는 10월 6일(현지시각) 재규어가 뉴욕 행사장에서 신형 순수 전기차 타입 01을 전격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신차는 지난 2024년 11월 완전 전기차 브랜드 전환 선언 당시 소셜미디어에서 전통 로고 배제 등으로 거센 반발을 샀던 브랜드 개편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야심작이다.
재규어는 이번 모델이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된 동시에 가장 강력하고 공기역학적인 차량이라고 설명하며, 고급차 시장의 전동화 경쟁 속에서 새로운 부유층 고객층을 끌어들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4도어 그랜드 투어러(Grand Tourer, GT)의 성능과 사양
4도어 그랜드 투어러로 분류되는 타입 01은 매우 긴 보닛과 낮은 루프라인, 프레임리스 도어를 적용했으며 후방 창문 대신 첨단 카메라를 장착했다.
최대 주행 거리는 450마일(약 724km)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62마일(약 100km)까지 불과 3.2초 만에 도달하는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
북미 지역의 최저 판매 가격은 13만 500달러(약 1억 7484만원)로 재규어가 직접 확인했으며, 영국 출시가는 13만 파운드(약 2억 3016만원) 수준으로 책정되어 이전 모델들보다 대폭 높아진 가격 포지셔닝을 보여준다.
이번 신차 공개는 JLR(재규어랜드로버)이 작년 사이버 공격 여파에 따른 생산 중단 사태를 수습하고, 최근 4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하는 대대적인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이뤄져 경영 정상화와 브랜드 재도약을 동시에 증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JLR의 PB 발라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공개가 영국 전통과 대담한 창의성, 첨단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고급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와 한국 자동차 산업 파급영향
글로벌 고급 자동차 시장은 재규어의 타입 01 가세와 더불어 이탈리아 페라리와 영국 벤틀리 등 정통 럭셔리 브랜드들이 잇달아 첫 전기차를 선보이면서 치열한 전동화 경쟁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들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기차 공세는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거센 공세 속에서 부유층 소비자의 전동화 수요 한계를 시험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하이엔드 EV 시장의 기술 표준을 재정립하는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럭셔리 EV 시장의 급격한 재편은 한국 완성차와 프리미엄 부품 생태계에도 직접적인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한국 자동차 업계는 대중 보급형 모델 중심의 전동화 전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초고성능 전기차 플랫폼과 공기역학 디자인, 고효율 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 하이엔드 럭셔리 시그니처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만 급변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 부품 협력사들 역시 단순 하드웨어 납품을 넘어 고부가가치 전장 시스템과 친환경 신소재 공정 기술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적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