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과 손잡고 ‘VRT&CON 2026’서 도시철도·고속열차 모형 및 알루미늄 차체 첫선
베트남 엔지니어 한국 파견해 조립·시험 연수… 호치민 빈코 단지에 320ha 철도 기지 구축
2026~2027년 기술 인수·알루미늄 압출 투자 거쳐 2028년 기관차·화차 현지 완제 생산 가동
베트남 엔지니어 한국 파견해 조립·시험 연수… 호치민 빈코 단지에 320ha 철도 기지 구축
2026~2027년 기술 인수·알루미늄 압출 투자 거쳐 2028년 기관차·화차 현지 완제 생산 가동
이미지 확대보기타코는 현대로템과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현지 엔지니어들을 한국으로 파견해 차량 설계와 조립, 품질 관리 노하우를 전수받고, 오는 2028년까지 베트남 내에서 철도차량의 부품 국산화 및 완성차 조립 라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고속철도 및 대도시 지하철(메트로) 건설 등 대규모 철도 인프라 확충을 추진 중인 베트남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단순 수입을 넘어 유지·보수(MRO)와 부품 공급망까지 아우르는 '완결형 철도 생태계'를 선제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0월 8일(현지시각) 베트남 현지 경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타코는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국제 현대 철도 기술 및 인프라 건설 공급망 전시회 및 콘퍼런스(VRT&CON' 2026)'에서 현대로템과 공동으로 도심형 열차와 고속열차 모형, 핵심 부품 기술을 전격 공개했다.
한국서 엔지니어 기술 연수… 호치민 빈코에 320헥타르 복합단지 조성
타코가 발표한 2단계 기술 로드맵에 따르면,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은 생산 인프라 조성과 현대로템으로부터의 기술 이전 수용, 알루미늄 프로파일 압출 및 내·외장재 연구개발(R&D)에 집중한다.
이어 2028년부터는 기관차와 객·화차의 부품 현지화 생산과 완전 조립(Full Assembly) 체제로 전격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대로템은 한국 본사 및 생산 공장에서 타코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기술 교육을 실시한다.
아울러 베트남 현지 제조 라인에서 이뤄지는 조립, 주행 시험, 품질 보증 등 상용화 직전의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기로 했다.
사업의 생산 거점은 호치민시 인근 타코 빈코(Binh Co) 산업단지 내에 조성 중인 320헥타르(약 96만 평) 규모의 다목적 철도·기계 산업 클러스터다.
타코는 현대로템 및 글로벌 파트너들과 연계해 핵심 부품을 독자 생산하고, 장기 운용에 필요한 예비 부품을 자체 조달함으로써 열차 도입부터 수리·정비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LCC) 운영 비용을 대폭 절감한다는 전략이다.
표준궤(1,435mm) 도시철도 모형 공개… '경량 알루미늄 압출' 집중 투자
이번 전시회에서 타코가 선보인 핵심 출품작은 글로벌 표준 궤간(1,435mm)을 적용한 도시철도 전동차 모형이다.
차체 구조물 프레임을 비롯해 실내 내장재, 출입문, 전면 유리, 공조(HVAC) 시스템, 차체 브래킷 등이 망라됐다.
특히 주목받은 분야는 경량화의 핵심인 '알루미늄 프로파일(압출재)'이다.
타코가 공개한 차체 프레임 단면은 다중 격벽과 내부 보강 리브(Rib)가 통합된 중공형(속이 빈) 박스 구조로 설계돼, 기존 강철 소재 대비 하중 지지력을 높이면서도 차체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타코는 철도차량 규격에 맞춘 첨단 알루미늄 주조 및 정밀 압출 라인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알루미늄 압출 기술은 철도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팩, 조선, 건축 외장재 등 고부가 기계 가공 포트폴리오 전반으로 확장 적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터널 굴착기(TBM) 부품, 선로 전환기(분기기), 궤도 장비 부품 연구도 병행해 철도 인프라 시공 장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대로템 호실적 속 동남아 수주 영토 확장 가속
타코와의 협력을 주도하는 현대로템은 철도 솔루션, K2 전차 중심의 디펜스(방산), 플랜트 에코플랜트 부문을 영위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KTX-산천, KTX-이음, 차세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EMU-320)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하며 글로벌 철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방산 수출 대박과 글로벌 철도 수주 확대에 힘입어 현대로템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조 8,390억 원(전년 대비 약 33.4% 증가), 영업이익 1조 560억 원(약 120.2% 증가)을 달성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타코와의 기술 제휴를 교두보 삼아, 향후 총사업비 수십조 원 규모로 추진되는 베트남 남북고속철도 건설 사업과 하노이·호치민 지하철망 구축 등 대규모 동남아 철도 수주전에서 강력한 현지화 연합군을 확보하게 됐다.
단순 완성차 수출을 넘어 현지 대표 제조업체와의 기술 이전 및 현지 생산망 구축을 꾀하는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 철도 동맹이, 동남아 철도 현대화 사업의 판도를 주도할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