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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올라도 주가 8만 엔 간다"… 日 메가뱅크 수장들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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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올라도 주가 8만 엔 간다"… 日 메가뱅크 수장들 진단

설비투자·성장 반영한 정상화 긍정 평가...재정 건전성 우려 공존
장기자금 조달 경쟁에 금리 급등 위험...AI 투자 현금흐름 경계
노무라·다이와 연말 닛케이 8만 전망...한국 금융권 자금조달 영향 분석
일본 메가뱅크들의 간판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메가뱅크들의 간판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 5대 금융그룹 수장들이 8일 심포지엄에서 자국 금리 상승을 설비투자와 경제 성장을 반영한 정상화 신호로 평가했다.

로이터는 8일(현지시각) 금융 수장들이 경제 회복을 반기면서도 국가 재정 불안과 인공지능 투자 불확실성을 핵심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통화 정상화와 대출 수요는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들의 외화 조달 비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상승 평가와 재정건전성


일본 금융계를 이끄는 대형 지주사 수장들이 자국 금리 상승 흐름을 두고 경기 회복의 신호탄이라며 긍정 반응을 내놓았다.

도쿄에서 열린 일본경제신문 심포지엄에 참석한 대형 금융 5개사 최고경영자들은 오랜 디플레이션의 늪에서 벗어난 일본 경제의 체질 개선을 한목소리로 확인했다.

반자와 준이치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사장은 물가와 임금, 기업 활동이 본궤도에 진입했다며 경제 실력에 걸맞은 금리 상승은 경제 정상화의 일환으로 긍정 평가했다.

다만 시장 금리에 재정 건전성 악화를 경계하는 위험 프리미엄이 일부 스며들어 있다는 냉정한 평가도 덧붙였다.

나카지마 다쓰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 사장 역시 현재의 시장 변화를 대체로 좋은 금리 상승의 결과로 평가하면서도, 재정 규율 훼손과 중동 분쟁 위험이 반영된 '나쁜 금리 상승' 요소가 공존한다는 점을 짚었다.

장기자금 쟁탈과 투자 불확실성

금융 수장들은 경기 개선의 이면에 도사린 대외 변수와 장기 유동성 쟁탈전에 대해서도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기하라 마사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사장은 각국 정부의 과감한 재정 지출 확대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수요가 맞물려 장기 자금을 둘러싼 쟁탈전이 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장기 금리가 급등하기 쉬운 환경"이라고 지목하면서 신용도가 취약한 한계 기업들이 짊어질 이자 부담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동 정세 악화로 원유 도입 비용이 치솟는 상황 역시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을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나카지마 사장은 미국 주도의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둘러싸고 차세대 기술이 실제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환기했다.

그는 빅테크 기업들의 인프라 투자가 둔화할 경우 세계 경제 전반에 상당한 충격파가 전달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일본 내 주요 기업들의 자금 조달 수요는 여전히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장기 국채 발행 부담이 민간 금융사의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에 중대한 변수로 자리 잡았다.

증시 낙관론과 자금조달 파장


주식시장 경로를 두고는 지배구조 개선과 실적 호조에 힘입은 낙관 전망이 대세를 이뤘다.

오쿠다 켄타로 노무라홀딩스 사장은 해외 자금 유입세로 닛케이 지수가 연말 7만 5000엔 안팎, 2027년 말에는 8만 엔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오기노 아키히코 다이와증권그룹 사장은 올해 말 8만 엔, 2027년 말 8만 8000엔 달성 가능성을 예상했다.

오기노 사장은 불확실성보다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는 현상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짚었다.

일본의 금리 정상화는 조달 금리를 밀어 올려 일본 자본시장을 활용하던 한국 기업들의 사무라이 본드 발행 조건에 직접 연결된다.

올가을에는 상장사 실적 발표와 채권 금리 안정 여부에 따라 주가 상방 타진 시나리오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나아가 민간 투자가 이어지면 증시 호황 안착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장기 금리가 급등할 경우 이 주가 상승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도쿄 금융시장 분석가들은 금리 상승을 성장의 발판으로 흡수하는 금융사들의 역량이 향후 지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평가했다.

반자와 사장은 "체질 개선을 이뤄낸 경제는 적정 수준의 금리를 감당할 수 있다"라며 "정상화된 금융 환경 속에서 기업 성장을 견인하는 본연의 자금 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