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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800MHz 주파수 전격 인수…미국 이통3사 주가 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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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800MHz 주파수 전격 인수…미국 이통3사 주가 6% 급락

- 그레인 매니지먼트 보유 800MHz 저대역 면허 인수, FCC 승인 대기
- 티모바일·버라이즌·AT&T 주가 약 6% 하락…2GHz 위성 1만 5000기 승인도 확보
- 실내 통신 한계 극복으로 위성 직결 통신 본격화…한국 산업 밸류체인 여파 주목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로고. 사진=로이터
스페이스X가 미국 전역 800MHz 저대역 주파수 포트폴리오 인수에 합의했다. 일반 스마트폰에 직접 연결하는 위성 직결 통신(D2D)이 지상망 생태계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에 관련 기업 주가는 하락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8일 시간외 거래에서 모바일·버라이즌·AT&T 주가가 각각 약 6% 하락했다.

사모펀드 보유 주파수 인수와 1만 5000기 위성군 승인


스페이스X가 인수하기로 한 자산은 사모펀드 그레인 매니지먼트(Grain Management) 보유 전국 단위 800MHz 저대역 주파수다.

해당 자산은 티모바일이 올해 초 29억 달러(약 3조 8897억 원)와 600MHz 라이선스 전체를 받는 대가로 그레인에 넘겼던 주파수다. 거래 금액은 비공개이며, 연방통신위원회(FCC)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같은 주 FCC는 스타링크 모바일 2세대(Gen2) 위성군 발사 신청도 승인했다. 스페이스X는 2GHz 대역 최적화 위성 1만 5000기를 궤도에 올릴 권한을 얻었다.

새 위성군은 초저궤도에서 운용되어 저지연 대용량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미국이 차세대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고, 그레인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그레인 CEO는 "미국인의 연결 방식을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800MHz 저대역의 기술적 파급력과 이통사 반발


기존 스타링크 모바일의 2GHz 중대역은 건물 벽이나 나무 등 장애물 통과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800MHz 저대역은 전파 도달 거리가 길고 실내 침투력이 뛰어난 특성을 지닌다.
이에 따라 위성 통신의 주요 장애물이었던 건물 내부 수신 문제가 해소된다. 또한 시중 스마트폰 대부분이 800MHz 대역을 지원하므로 별도 위성 전용 단말기를 살 필요가 없다.

미국 3대 이통사는 지난 5월 위성 대응 합작법인을 설립해 대응에 나섰다. 윌리엄 블레어 분석가들은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브로드밴드·모바일 번들 상품에 xAI의 그록(Grok)을 결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리치 영 버라이즌 대변인은 "망 구축 없는 주파수는 빈 주파수에 불과하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국 통신 산업에 어떤 영향 주나


스페이스X의 저대역 주파수 확보와 2세대 위성군 구축은 지상 망 중심 생태계를 위성 직결 통신 중심으로 전환하는 주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는 한국 통신 시장과 우주·위성 부품 밸류체인에도 직간접 영향을 미친다.

2세대 위성 1만 5000기 제작 및 운용에 따라 위성용 RF 부품, 안테나 모듈,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한국 이동통신 3사는 음영지역 해소를 위한 저궤도 위성 사업자 협력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이동통신사는 저궤도 위성 사업자 제휴, 6G 표준화 검토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이 지상의 일반 스마트폰과 직접 교신하는 D2D 연결이 보편화되면 한국 우주·방산 부품사의 공급망 참여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 FCC 미승인이나 주파수 간섭 문제로 서비스 품질 확보에 실패하면 이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는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