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ML, 2027년 1월부터 극자외선 및 심자외선 장비 교체 부품 가격 10% 일괄 상향 조정
- 부품값 인상 없이도 올해 매출 30% 이상 급증 전망 속 경쟁 장비사들까지 가격 인상 동반 가세
- 메모리 호황 누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용 뒷받침으로 반도체 생산 원가 상승 압박 가중
- 부품값 인상 없이도 올해 매출 30% 이상 급증 전망 속 경쟁 장비사들까지 가격 인상 동반 가세
- 메모리 호황 누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용 뒷받침으로 반도체 생산 원가 상승 압박 가중
이미지 확대보기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국 법인을 통해 전달받은 이 인상 방침을 전격 수용하면서 반도체 장비 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상 흐름이 거세지고 있다.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주요 고객사들의 수익성에 맞춰 장비사들이 대규모 마진 확보에 나서면서, 글로벌 반도체 생산 원가 전체가 치솟는 구조적 압박이 현실화하고 있다.
장비 필수 부품 10% 일괄 인상 단행
이번 가격 인상안은 광학계 렌즈와 거울, 광원, 정밀 작동기 등 첨단 노광 장비 운용에 필수적인 모든 교체용 부품 전체를 겨냥한다.
장비 가동 시간이 늘어날수록 마모가 불가피한 소모성 부품들이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양대 메모리 제조사들의 고정 운영비 부담이 직접적으로 늘어나게 됐다.
중국 내 심자외선 장비를 도입하려는 고객사들 역시 동일하게 10% 인상된 부품 비용을 떠안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ASML은 메모리와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 국면 속에서도 장비 독점력을 바탕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지 않았다. 그럼에도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거두는 막대한 연간 순이익 규모에 발맞춰 자사 마진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를 여실히 드러냈다.
장비사들의 연쇄 가격 인상 도미노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부품 가격 전반이 우상향하는 가운데 ASML이 고객사들의 이익률 수준에 맞춰 더 높은 마진을 확보하려는 목적에서 이번 조치를 밀어붙였다고 전했다. ASML은 이번 부품 가격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고도 올해 전체 매출이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유지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장 확대로 첨단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주요 제조사들은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해 장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마지못해 가격 인상에 동의했다. 이 같은 ASML의 선례는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다른 주요 장비사들의 연쇄적인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거대한 가격 상승 도미노를 촉발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원가 구조 변화와 파장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RAM과 낸드플래시 호황으로 거둔 막대한 이익 규모에 비춰볼 때 10% 부품가 인상분이 전체 수익성에 미치는 타격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인상안을 받아들였다.
ASML을 비롯한 글로벌 장비사들이 부품 가격을 10% 일괄 인상한 사실은 이들 장비를 핵심 공정에 투입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 원가 상승으로 직결된다. 개별 부품 가격 10% 인상 및 장비사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은 단기적으로 반도체 제조 원가 상승을 부른다.
중장기적으로는 불어난 제조 비용이 최종 완제품 가격으로 전가되는 공급망 전반의 가격 결정 방식 재편을 불러올 수 있다. 다만,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지속으로 메모리 출하 가격 강세가 유지될 경우 반도체 제조사들은 원가 압박 상당 부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