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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인도 스타링크 요금 낮출 것"…지오와 가격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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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인도 스타링크 요금 낮출 것"…지오와 가격 경쟁 예고

릴라이언스 지오 기업공개 앞두고 소비자 선택권 강조…최종 보안 승인 여부가 변수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인도 위성인터넷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스타링크 서비스 요금을 현지 소비자가 부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책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도 최대 통신업체 가운데 하나인 릴라이언스 지오가 저렴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에서 스타링크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금융정보매체 스톡트윗은 머스크 CEO가 전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인도에서 스타링크 서비스를 확대하려면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이 게시물에서 "스타링크가 인도에서 너무 비싸다면 아무도 구매하지 않을 것이므로 스페이스X는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타링크가 인도 통신시장의 경쟁을 촉진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인도 억만장자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그룹의 통신사업인 지오가 기업공개(IPO)를 앞둔 가운데 나왔다.

◇머스크 "경쟁 확대되면 인도 소비자에게 이익"

스톡트윗에 따르면 인도는 세계적으로 이동통신 데이터 요금이 저렴한 시장 가운데 하나다.

스타링크가 현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기존 이동통신업체와 비교해 소비자들이 비용을 지불할 만한 서비스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머스크 CEO도 인도 소비자들이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할지 여부는 결국 가격 대비 효용에 달려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기존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스타링크 진출을 반대하는 주장은 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릴라이언스 지오를 지지하는 측이 스타링크의 시장 진입에 반대하는 논리를 문제 삼았다.

머스크 CEO는 "경쟁은 언제나 그렇듯 일반 인도 국민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해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면서 “스타링크의 진출로 암바니의 이익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지오의 사업 자체가 위협받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 통신업체와 위성인터넷 서비스가 경쟁하더라도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확대되는 효과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스타링크가 인도에서 적용할 구체적인 서비스 요금이나 할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농촌·오지 인터넷 접근성 확대 강조

머스크 CEO는 스타링크의 인도 진출이 기존 통신업체와의 가입자 경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상 통신망이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농촌과 외딴 지역에서 위성인터넷의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인도의 일부 지역에서는 광대역 인터넷과 이동통신망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돼 교육과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있다.

머스크 CEO는 스타링크가 이러한 지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면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소규모 사업자들이 지역 외부의 고객에게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에 배치된 위성을 활용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사업이다.

기존 지상 통신망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위성 수신 장비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을 사업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인도에서는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의 가격이 매우 낮기 때문에 스타링크가 위성통신의 장점을 실제 소비자 수요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최종 보안 승인 대기…지오 위성사업도 같은 절차

스타링크의 인도 시장 진출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당국의 최종 승인 여부다.

스타링크는 인도에서 상업적인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최종 보안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릴라이언스 지오의 위성통신 사업 역시 같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도 정부는 앞서 위성통신 사업자들이 정해진 보안 요건을 충족해야 상업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 CEO는 스타링크의 인도 진출이 지연되는 상황에 불만을 표시하며 특정 이해관계자들이 경쟁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모든 위성통신 사업자에게 공정하고 차별 없는 승인 절차를 적용하고 있다며 특혜나 차별이 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현재 스타링크와 지오의 위성사업 모두 최종 보안 심사를 마쳐야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다.

머스크 CEO의 이번 가격 경쟁 발언도 사업 승인 이후 인도 소비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시장 진출 구상으로 해석된다.

한편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 9일 미국 정규 거래에서 1% 이상 상승했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도 0.1% 추가 상승했다고 스톡트윗은 전했다.

스톡트윗은 머스크 CEO가 인도 시장에서 스타링크를 합리적인 가격의 대안으로 자리매김시키면서 기존 통신업체들과의 경쟁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실제 인도 서비스 개시 시점과 요금 수준은 최종 승인 및 사업 계획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