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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K조선 3사와 1조4000억 AI 대전환 나섰다…설계부터 건조까지 로봇이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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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K조선 3사와 1조4000억 AI 대전환 나섰다…설계부터 건조까지 로봇이 잇는다

- 산업부·해수부, 2030년까지 목포·거제·군산 3대 거점에 지능형 야드 구축 착수
- HD현대·삼성중공업·한화오션, 중소 기자재 업체와 공정 데이터 실시간 연동 추진
- 대규모 투자 계획 첫발 뗐으나 개별 장비 구매 계약과 실증 완료 과제 남아
한국 정부와 조선업계가 2030년까지 1조 4060억 원을 투입해 선박 건조 공정 전반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정부와 조선업계가 2030년까지 1조 4060억 원을 투입해 선박 건조 공정 전반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미지=제미나이3

한국 정부와 조선업계가 2030년까지 1조 4060억 원을 투입해 선박 건조 공정 전반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해양 전문 매체 스플래시텍은 2026년 10월 12일(현지시각)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대형 조선 3사와 함께 3개 권역별 공정 혁신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의 숙련 인력 부족을 해소하고 블록 제작과 조립 생산성을 끌어올려 선박 건조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글로벌 조선업계도 관심을 갖는 이유다.

목포와 영암에 5960억 배정…대불산단에 실증 야드 구축


사업 거점은 목포·영암, 거제·부산, 군산 등 3개 권역으로 나뉜다. 선박 건조와 기자재 공급망이 밀집한 해안 지역을 묶어 공정 자동화 생태계를 완성하는 구상이다. 대형 조선소 내부 자동화에 머물지 않고 주변 협력사까지 생산 데이터를 연동하는 방식을 취한다.
규모가 가장 큰 목포·영암 권역에는 5960억 원이 들어간다. HD현대삼호가 인공지능 기반 철강 블록 조립 공정 개발을 이끌고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소 내 자율 물류 체계 구축을 맡는다. 인근 조선 기자재 협력사 9곳은 실증 조선소에서 검증을 거친 공정 기술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HD현대삼호와 대아산업은 영암 대불자유무역지역에 인공지능 실증 조선소를 조성하기로 하고 4000억 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자금은 목포·영암 권역 전체 예산 5960억 원 안에 포함된 금액이다. 지난 9월 영암 조선소에서 진행된 삼성전자와 케이티의 5세대 이동통신망 기반 용접·도장 로봇 시험 운용 성과를 협력망 전반으로 넓히는 구조다.

거제와 군산 8100억 투입…데이터 플랫폼과 중소 블록 라인 복구


거제·부산 권역에는 5000억 원을 배분한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주도해 인공지능 기반 설계·생산 정보 플랫폼을 구축한다. 부품 공급사가 표준화된 설계 데이터를 대형 조선사의 자동화 장비로 직접 보내는 체계다. 배관과 전기 배선, 철강 의장품 제작 공정이 주 적용 대상이다.

군산 권역에는 3100억 원을 투입해 건조 기반을 복구한다. 제이오션중공업이 인공지능 소형 블록 생산 라인을 설치하고 현장 데이터 수집을 위한 사설 5세대 이동통신망을 갖춘다. 정부는 2035년까지 국제해사기구 레벨4 기준을 충족하는 완전 자율운항선박을 도입한다는 10년 종합 계획도 함께 내놨다.

공정 단축 효과 기대 속 본계약 전환과 기술 검증 과제

이번 자금 투입 계획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잔고를 확보한 조선업계의 도크 회전율을 끌어올리는 연결고리로 작용한다. 협력사가 표준 설계 데이터를 실시간 연동하면 부품 조립 오차와 재작업이 줄어 원가 부담을 낮출 수 있다. 건조 공정 단축은 선박 납기 준수와 수익성 방어로 이어지는 경로다.

다만 발표된 수치는 정부와 민간이 설정한 총투자 계획액에 기반한다. HD현대삼호와 대아산업의 업무협약을 제외하면 개별 장비 구매 계약이나 실제 설비 배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단계다. 정부와 민간 기업 간 구체적인 재원 분담 비율 역시 세부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대규모 투자 계획이 실제 공정 혁신으로 이어지려면 업무협약 단계에 머문 투자가 장비 공급 본계약으로 전환돼야 한다. 실증 야드의 기술 검증 결과와 중소 기자재 업체의 디지털 시스템 전환 속도가 이번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결정짓는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