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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전차 교체 수요 파고든 현대위아…7t 경량 자주포로 중남미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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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전차 교체 수요 파고든 현대위아…7t 경량 자주포로 중남미 시장 정조준

- 2026년 9월 칠레 육군 프로젝트연구국과 지상 무기체계 협력 논의
- 기아 소형전술차량 탑재 105mm 자주포·원격사격통제체계 등 화력 패키지 제안
- 칠레 군 노후 전차 교체 수요 맞춰 중남미 방산 수출 교두보 확보 기대
현대위아와 현대코퍼레이션 대표단이 2026년 9월 3일 칠레 육군 프로젝트연구국 장교진을 만나 전체 중량 7t 미만의 경량 자주포 수출을 제안하며 후속 협의를 타진했다. 사진=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위아와 현대코퍼레이션 대표단이 2026년 9월 3일 칠레 육군 프로젝트연구국 장교진을 만나 전체 중량 7t 미만의 경량 자주포 수출을 제안하며 후속 협의를 타진했다. 사진=페이스북
현대위아와 현대코퍼레이션 대표단이 2026년 9월 3일 칠레 육군 프로젝트연구국 장교진을 만나 전체 중량 7t 미만의 경량 자주포 수출을 제안하며 후속 협의를 타진했다.

디아리오 세이프는 2026년 10월 14일(현지시각) 해당 회의가 한국 본사 임원의 현지 방문을 계기로 열렸으며 확정된 계약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칠레 군이 낡은 전차 개량과 무기 체계 전반의 교체를 추진하고 있어 한국 방산 업계의 중남미 무기 공급망 확장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칠레 장교진과 지상 무기체계 협력 논의


현대위아에서는 이지홍 중남미 책임 매니저가 이번 논의를 이끌었다. 김정훈 특수모빌리티 총괄 디렉터와 고상욱 매니저를 포함한 현대코퍼레이션 칠레 지사 관계자와 현지 고문도 동석해 힘을 보탰다. 칠레 육군 측에서는 아돌포 바라 대령, 카밀라 몰리나 대위, 프란시스코 포블레테, 다니엘 바스케스 장교 등 일선 실무진이 자리했다.

두 회사는 자주포, 포신 장비, 원격사격통제체계, 방탄 장구류, 엔진 부품을 아우르는 지상 무기 체계 전반을 탁자 위에 올렸다. 현대위아 측은 군 지원사령부와 정비창 등 후방 조직이 합류하는 다자간 협의 채널 가동을 칠레 군에 제안했다. 개별 장비 조달에 그치지 않고 기동력과 화력을 하나로 묶어 유지보수 수요까지 감당하는 종합 패키지 공급을 검토하라는 취지다.

7t 미만 자주포에 원격사격통제장비 결합


이날 칠레 군에 최우선으로 제안한 핵심 품목은 기아 소형전술차량에 실어 운용하는 105mm 경량 자주포다. 현대위아가 2026년 유로사토리와 월드디펜스쇼 등 세계 방산 전시회에서 연달아 선보이며 시장 이목을 끈 모델이다.

이 포병 장비는 차체와 포를 모두 합친 전체 중량이 7t 미만에 불과해 수송기를 활용한 공중 전개와 험준한 산악 지형 돌파 능력이 뛰어나다. 기본 탄약을 쓸 때보다 타격 거리를 늘려주는 사거리연장탄을 적용하면 타격 가능한 최대 사거리가 18km까지 늘어난다.

전투원의 육안을 대신해 주변 표적을 스스로 탐지하고 추적하는 원격사격통제체계도 수출 제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화기 통제 장비는 일반 전술차량과 병력 수송용 장갑차는 물론 최근 전장에서 필수 요소로 꼽히는 대드론 방어 체계 등 칠레 군이 운용하는 다양한 장비에 결합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현대자동차그룹 소속으로 한국 육군의 핵심인 K2 전차 주포와 K9 자주포 포신을 도맡아 생산하며 무기 제조 역량을 다져왔다. 이러한 대형 화력 무기 양산 이력과 생산 능력을 앞세워 칠레 군이 설정한 작전 환경과 반경에 들어맞는 정밀 화력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칠레 군 현대화 맞물려 후속 수주 겨냥


칠레 군은 현재 낡은 무기 체계를 걷어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국방 현대화 사업에 예산을 붓고 있다. 페르난도 바로스 칠레 국방장관은 2026년 9월 마가야네스 지역에 배치한 레오파르트 1V 전차 성능 개량 사업을 결재했다. 이와 함께 야전 트럭을 갈아치우는 알필 III 사업을 진행하며 차륜형 장갑차와 지상전 지원 드론 전력 확보도 저울질하고 있다.

한국 방산 업체는 이미 칠레에 뚫어둔 공급망을 지렛대 삼아 후속 물량 수주를 겨냥한다. 칠레 해병대는 기아 소형전술차량을 도입해 실전 부대에서 굴리고 있으며, 육군은 한국 기업이 만든 이동형 통신 플랫폼을 받아들였다.

이번 기동 화력 장비 패키지 제안이 실제 납품 계약으로 마무리되면 칠레를 교두보로 인접 중남미 국가까지 무기 수출을 늘릴 발판이 완성된다. 반면 칠레 정부가 국가 재정 악화를 이유로 국방 예산을 삭감하거나 타국 방산업체의 저가 수주 공세가 이어지면 판로 확장 경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칠레 육군이 현대위아 측 제안을 받아들여 군 지원사령부와 정비창 등 후방 지원 조직이 모두 모이는 다자간 실무 협의 채널에 들어올지가 향후 사업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칠레 정부가 올해 중요 자산 투자를 작년 대비 두 배 늘리며 인도·태평양 방산 공급망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 연말을 전후해 세부 성능 평가 일정표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