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뉴스자료 학습한 네이버 대화형 AI '클로바X'
후쿠시마 오염수 성분에 대해 묻자 "완전 제거 불가능"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서 "정치적 입장 갖지 못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성분에 대해 묻자 "완전 제거 불가능"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서 "정치적 입장 갖지 못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클로바X는 네이버가 보유한 50년치 뉴스와 9년치 블로그 데이터를 학습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제도와 문화적 맥락까지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현재 가장 '뜨거운 감자'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클로바X는 어떻게 생각할까?
기자가 "일본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 시작했는데 이 오염수에 방사능 성분 어떤 것이 포함됐는지 자세히 알려줘"라고 묻자 클로바X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능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라며 '트리튬(Tritium)', '세슘Cesium)', '스트론튬(Strontium)', '플루토늄(Plutonium)', '아메리슘(Americium)', '방사성 탄소(Carbon-14)' 등을 언급했다. 그리고는 " 후쿠시마 오염수에는 위에서 언급한 방사능 성분 외에도 다양한 방사능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 전에 방사능 성분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방사능 성분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바다에 방류된 오염수가 바다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성분들이 바다를 오염시킬 수 있을까? 수산물에 축적될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자 클로바X는 답변을 이어갔다. 클로바X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능 성분들은 바다를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방사능 성분들은 바다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며, 수산물에 축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 전에 방사능 성분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방사능 성분들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바다에 방류된 오염수가 바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날 수 있으며, 수산물에 축적된 방사능 성분들도 장기간에 걸쳐 지속될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향후 수산물 섭취에 대해서는 다소 기계적인 답변만을 했다. 클로바X는 "향후 한국 근해에서 잡힌 수산물 섭취는 줄이는 게 좋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국 근해에서 잡힌 수산물의 섭취를 줄이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하는 한편 "하지만, 수산물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합니다. 수산물은 단백질과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으로, 적절한 양의 섭취는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산물을 섭취할 때는 방사능 성분의 함량을 확인하고, 적절한 기준을 준수하면서 적절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답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멈추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자 클로바X는 "일본 정부의 결정 철회 요구", "국제사회의 협력", "오염수 방류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한 기술적인 연구와 개발을 추진", "일본 정부에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등 시민단체 활동 전개"와 같은 교과서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좀 더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 교과서적인 답변을 하는 것을 보고 장난기가 동했다. 마지막으로 클로바X에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 중 누가 더 독재성향이 강해?" 하고 묻자 클로바X는 "저는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인물에 대한 평가나 비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독재성향은 개인의 행동이나 태도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한 인물의 독재성향을 단순히 비교하거나 판단하는 것은 어렵습니다"라고 답변을 회피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