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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피 수혈 받은 카카오게임즈…'연매출 1조' 부활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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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피 수혈 받은 카카오게임즈…'연매출 1조' 부활 꿈꾼다

라인게임즈 김태환 영입…이시우 CBO와 투톱 체제
"동남아에서 강한 라인플랫폼 통해 신시장 공략"
카카오게임즈·라인게임즈 통합설? "결정된 것 없어"
카카오게임즈의 김태환(왼쪽)·이시우 공동 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게임즈의 김태환(왼쪽)·이시우 공동 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라인야후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인수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리더십을 재편했다. 라인이라는 새로운 파트너와 협력해 영업적자 늪에서 탈출, 연매출 1조 원의 영광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용인 소재 카카오 AI캠퍼스에선 22일 카카오게임즈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가 열렸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이시우 최고사업책임자(CBO)와 김태환 전임 라인게임즈 부사장을 새롭게 공동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 통과시켰다.

이번 인사 조치는 앞서 발표된 카카오게임즈 인수 계약의 연장선이다. 카카오는 올 3월, 라인야후가 출자하고 페트리코제6호사모투자회사가 운용하는 SPC 엘트리플에이(LAAA)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카카오게임즈 공시에 따르면 해당 인수 절차는 이달 19일 마무리됐다. LAAA 측이 지분율 33.43%를 보유한 1대 주주, 카카오는 지분율 14.68%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지분 관계가 정리됐다. 새로운 공동 대표 취임과 더불어 LAAA 운용사 페트리코파트너스의 신석호 상무가 카카오게임즈의 새로운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했으며 한상우 전임 대표는 회사를 떠나게 됐다.

카카오가 게임사업부를 매각한 핵심 요인은 경영 악화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1년 '오딘: 발할라 라이징', 2022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의 연이은 성공으로 이듬해인 2023년까지 3년 연속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후 2년 동안 신작들이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두며 지난해 기준 매출 4650억 원, 영업손실 396억 원을 기록했다.

경기도 용인 소재 카카오 AI캠퍼스에서 22일 열린 카카오게임즈 임시주주총회 현장의 모습. 사진=카카오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경기도 용인 소재 카카오 AI캠퍼스에서 22일 열린 카카오게임즈 임시주주총회 현장의 모습. 사진=카카오게임즈

새로운 경영진은 이렇듯 악화된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새로운 파트너 라인야후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환 대표 선임과 신권호 전임 라인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 또한 카카오게임즈의 새로운 CFO로 영입됐다.

신권호 신임 CFO는 22일 주주총회 직후 주주들의 질의응답 중 "라인플랫폼은 동남아시아에서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의 소득 수준이 올라왔고 모바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많이 커졌다"며 "카카오게임즈의 과거 성공 경험과 유사한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플랫폼 협력 강화, 신시장 확장을 넘어 주력 포트폴리오 변화나 라인의 기존 법인과의 합병 등 대대적인 수준의 변화까지는 없을 전망이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IP 후속작 '오딘Q: 발키리스 콜'과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크로노 오디세이' 등 MMORPG 장르 신작들을 대거 준비하고 있다.
김태환 신임 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 이시우 신임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전신 엔진 시절인 지난 2015년 회사에 합류한 초기 멤버다. 앞서 언급한 '오딘'을 발굴하고 '우마무스메' 원작사인 일본의 사이게임즈와의 협력을 주도한 인물이다. MMORPG와 서브컬처 수집형 게임 장르가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는 기반을 마련했다.

주총 현장에서 라인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의 합병설에 관한 질의에 신 CFO는 "합병에 관해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기준 매출 335억 원에 영업손실 149억 원을 기록했다. 새로운 경영진 차원에서 양사 간 합병이 명확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그간의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게임 라이브 서비스 운영과 신작 퍼블리싱, IP 포트폴리오 관리 등 게임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국내외 유망 개발사에 대한 지분 투자,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해 IP 포트폴리오와 개발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