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이 만든 실적 반등…글로벌 IP 가능성
본편 판매 둔화 불가피…DLC로 흥행 수명 연장
‘도깨비’·‘플랜8’ 대기…다음 성장동력 확보 관건
본편 판매 둔화 불가피…DLC로 흥행 수명 연장
‘도깨비’·‘플랜8’ 대기…다음 성장동력 확보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붉은사막’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펄어비스가 다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운로드 콘텐츠(이하 DLC)와 닌텐도 스위치2 버전을 통해 붉은사막의 성장동력을 이어가는 한편 차기작 ‘도깨비’와 ‘플랜8’을 앞세워 새로운 성장축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붉은사막과 DLC, 차기작 성공이라는 디딤돌을 통해 성장의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지난 3월 붉은사막을 출시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왔다. 출시 첫날 200만장을 판매한 데 이어 출시 83일 만에 누적 판매량 600만장을 넘어섰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91%를 기록했으며 북미·유럽 매출 비중은 75%에 달했다. 국내 게임사 가운데서도 글로벌 콘솔·PC 시장을 중심으로 자체 IP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흥행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올해 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92억원과 27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배(1625억원)가까이 증가한 데다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전년 반기 영업손실은 117억원 규모다.
문제는 이 같은 실적 개선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는 점이다. 붉은사막은 패키지 판매 방식의 게임인 만큼 출시 초기에 판매량과 매출이 집중되는 구조다. 시간이 지날수록 본편 판매 효과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어 펄어비스 입장에서는 흥행을 장기간 유지할 새로운 장치가 필요하다.
펄어비스가 내놓은 첫 번째 카드는 DLC다. 오는 30일 DLC ‘붉은사막 인핸스드: 미지의 여정’을 글로벌 출시한다. 당초 16일 출시 예정이었으나 완성도와 안정적인 게임플레이 경험 확보를 위해 출시일을 2주 연기했다. 여기에는 새로운 지역과 해저 탐험, 건축 및 하우징 콘텐츠, 신규 모험 서사 등이 추가된다. 기존 무료업데이트와 다르게 이번 DLC는 유료로 나온다.
게임업계에선 펄어비스의 이번 DLC 출시를 놓고 단순한 추가 매출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본편 판매가 둔화되는 시점에 기존 이용자의 재방문과 추가 구매를 이끌 수 있다면 붉은사막의 인기를 연장할 수 있어서다. 실제 CD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 내놓은 ‘사이버펑크 2077’의 출시 초기 반응이 좋지 않았지만, 2023년 출시한 DLC ‘팬텀 리버티’를 통해 실적이 크게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DLC 이후에는 플랫폼 확장이 기다리고 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닌텐도 스위치2 버전을 2027년 상반기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PC와 콘솔 이용자에 더해 닌텐도 플랫폼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해 추가적인 매출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인 전략도 준비돼 있다. 차기작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펄어비스는 현재 ‘도깨비’를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2028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게임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독특한 세계관과 개성 강한 캐릭터, 도깨비 수집과 오픈월드 탐험을 결합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도깨비를 이을 후속작으로는 ‘플랜8’이 예정돼 있다. 엑소수트를 활용한 차별화된 전투와 사실적인 그래픽을 앞세운 MMO 슈터게임이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만큼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작품으로 알려졌다.
펄어비스가 단계적인 계획을 통해 실적 견인에 나서고 있지만, 관건은 각 단계 별 공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리하느냐다. 붉은사막의 본편 판매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DLC와 스위치2 버전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차기작 출시 전까지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붉은사막의 기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더 많은 글로벌 이용자들이 게임을 접하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며 “DLC와 플랫폼 확장 뿐 아니라 차기작 개발에도 집중해 지속적인 IP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j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