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숙의 CEO캐리커처]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유통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고검장 출신인 홍 회장은 지난해 상장과 더불어 그동안 동업자 관계였던 일본 훼밀리마트사와 완전 결별하고도 편의점 브랜드 씨유(CU)로 편의점 업계 1위를 달리는 기염을 토했다.
BGF리테일은 그동안 훼밀리마트사로부터 프랜차이즈에 관한 기술도입 계약을 맺고 사업상의 상징과 상호를 사용하고 경영기법을 전수받았다. BGF리테일은 이 대가로 연 매출액의 0.05~0.25%를 일본 훼미리마트사에 지급해왔으나 완전 독립함에 따라 로열티도 줄일 수 있게 됐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고 연초에 역대 최대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GF리테일 지분 과반을 보유하고 있는 오너 일가에 90억 원 가까운 배당금이 돌아가게 됐다.
홍석조 회장은 최근 브랜드 비전 선포식을 통해 BGF는 '라이프 네트워크 회사'를, 편의점 브랜드 CU는 '프레시 & 리프레시'를 슬로건으로 삼았다. 홍 회장은 "편의점 1위 기업으로서 고객과 지역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자"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국내 편의점 업계가 거의 포화상태인 데다가 신규 사업이 자칫 기존 사업을 잡아먹을 수 있기 때문에 고민에 빠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홍석조 회장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해외진출과 인수합병(M&A), 기존사업과의 연계된 신규사업 등 어떤 카드를 들고 성장 질주를 할지 지켜볼 일이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