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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中, 엔비디아 GPU 구매 허용 가능성에 K메모리 호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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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엔비디아 GPU 구매 허용 가능성에 K메모리 호재 가능성↑

중국 정부 GPU 구매 최종 승인하면 올해 말부터 본격 공급 전망
칩플레이션 가속화 속 GPU에 탑재되는 고성능 D램 GDDR7 주목
GDDR7 납품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만 가능…실적 호재 가능성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제미나이3
중국 정부가 자국 빅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GPU에 D램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K메모리 업계에는 중장기적으로 실적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외신·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바이트댄스·알리바바·텐센트 등 자국 주요 IT·빅테크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신형 GPU인 'RTX 프로(PRO) 5500'의 구매 희망 수량과 용도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일부 기업에는 이미 구매 승인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 칩 수입 통제를 완화하려는 배경에는 자국 내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연산 수요와 고질적인 연산 능력 부족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

바이트댄스의 AI 모델 하루 토큰 사용량이 1년 새 10배 이상 폭증하는 등 현지 AI 서비스 보급은 가속화되고 있으나 화웨이 등 자국 반도체 기업들의 독자 생산 칩만으로는 거대한 시장 수요를 감당하기 역부족인 상태다.
이번 수입 허가 검토 대상인 RTX 프로 5500은 엔비디아가 선보인 워크스테이션과 AI 작업용 최신 GPU다. 바이트댄스 한 곳에서만 약 100만 대의 구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며, 거래가 성사될 경우 분기당 수십만 대 규모의 거대 시장이 다시 열리게 된다.

중국의 엔비디아 GPU 구매 허용 소식에 K반도체 업계의 호조가 따라붙는 데는 GPU 하나당 탑재되는 고성능 메모리의 물량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RTX 프로 5500에는 차세대 고성능 그래픽 D램인 GDDR7이 개당 84GB 수준으로 대량 탑재된다. GDDR7은 GPU 연산에 필요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주고받도록 돕는 차세대 메모리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대비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고 대량생산에 유리해 폭넓은 AI 인프라 장비에 채택되고 있다.

특히 엔트리 혹은 중급형 AI 추론 서버와 에지 컴퓨팅 장비의 대체재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이러한 첨단 D램과 고성능 그래픽 D램을 시장에 안정적으로 대량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갖춘 곳은 글로벌 메모리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뿐이다.
엔비디아의 중국용 GPU 출하량이 늘어날수록 엔비디아 공급망의 핵심을 차지하는 K메모리 기업들의 GDDR7과 DDR5 D램 수주 물량 역시 연쇄적으로 급증하는 구조인 것이다.

물론 당장 급격한 실적 폭발로 이어지기에는 중국 당국의 개별 주문 심사 승인 절차와 미국의 수출규제 가이드라인 검토 등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대량 허가 방침 속에서도 소화 물량과 설치 장소를 조정하는 등 속도 조절을 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 판매를 허용한 H200도 중국 내에서는 제한적으로만 구매가 이뤄졌다. 다만, 중국 빅테크가 이미 만든 AI 서비스를 돌리는 용도로 대량 구매한다면 K메모리 업계에 HBM 외 하나의 무기가 더 생기는 셈이 된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중국이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반도체 수요처가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다는 점에도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엔비디아 칩의 중국 공급 재개는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의 장기적인 글로벌 수요 기반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AI 칩 시장이 열리면 엔비디아를 거쳐 다시 국내 메모리 업체로 이어지는 선순환 공급망이 힘을 받을 수 있다"면서 "고성능·고부가 메모리 분야에서의 입지와 장기적인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상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park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