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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장 빼도 中 배터리가 절반…韓 3사 점유율 11%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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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장 빼도 中 배터리가 절반…韓 3사 점유율 11%p 하락

비중국 시장 23.7% 성장했지만 국내 3사 사용량 12.8% 감소
CATL·BYD 합산 점유율 44.7%…중국계 6개사 56.2% 차지
2026년 1~8월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추이. 사진=SNE리서치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1~8월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추이. 사진=SNE리서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시장 전체가 20% 넘게 성장하는 동안 국내 배터리 3사의 사용량은 오히려 두 자릿수 감소하면서 합산 점유율이 1년 새 11%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중국계 업체들은 유럽과 아시아, 남미를 빠르게 파고들며 비중국 시장에서도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확보했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360.5GWh로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전체 시장 성장률 19.7%를 웃돌았다. 다만 8월 한 달 증가율은 9.0%로 둔화되며 북미 전기차 수요 부진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북미 부진 직격탄…K배터리 3사 점유율 26.8%로 하락


반면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사용량은 96.5GWh로 12.8% 감소했다. 합산 점유율도 지난해 37.9%에서 올해 26.8%로 11.1%포인트 내려앉았다. 특히 북미 사용량이 47.4GWh에서 25.3GWh로 46.5% 급감한 것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각각 5.2%, 33.0%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58.1GWh로 5.8% 감소했지만 비중국 시장 2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21.2%에서 16.1%로 5.1%포인트 하락했다. SK온은 24.8GWh로 14.4% 줄어 점유율이 6.9%로 낮아졌고, 삼성SDI는 13.6GWh로 32.0% 감소해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CATL·BYD 등 중국계 6개사, 비중국 시장 점유율 56.2%로 첫 과반 돌파


중국 업체들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CATL은 121.3GWh로 43.3% 성장하며 점유율을 33.7%까지 끌어올렸다. BYD 역시 39.7GWh로 66.5% 증가해 1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만 44.7%에 달한다.

중국계 후발 업체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고션은 147.2%, SVOLT는 105.2%, CALB는 77.6%, EVE는 185.6% 각각 증가했다. CATL과 BYD를 포함한 중국계 6개사의 비중국 시장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43.6%에서 올해 56.2%로 12.6%포인트 뛰어오르며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LFP 배터리 침투 가속화… 반등 열쇠는 가격 경쟁력과 대응력


시장 판도 변화에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확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중국 시장의 LFP 비중은 15.6%에서 27.5%로 11.9%포인트 높아졌다. 북미에서는 포드가 CATL 기술을 활용한 LFP 셀 생산에 나섰고 유럽에서도 보급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LFP 채택이 늘면서 가격 경쟁력이 배터리 공급사 선정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메우는 동시에 유럽 고객사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북미 수요 회복 속도와 유럽 현지 생산 경쟁력, LFP 대응력이 점유율 반등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