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상승세로 따지면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째다. 3월 수입물가만 보면 무려 16.1%나 올랐다.
1998년 1월 이후 28년 만의 최고치다. 석유제품이 31.9%나 오른 탓이다. 품목별로는 나프타(68.0%)·경유(20.8%)·에틸렌(60.5%)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2.3% 상승한 셈이다.
수입 원자재를 많이 쓰는 기초화장품이나 IT 제품값도 급등하긴 마찬가지다.
저장장치(USB) 가격 상승률은 22%이고, 컴퓨터도 5.1%나 올랐다. 수입물가 상승 여파는 1~3개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마디로 살아나던 내수도 다시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금리와 세금도 오르며 주거비까지 끌어올릴 기세다. 서민들로선 먹고살기조차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생계비 지출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엥겔계수는 이미 30%대로 올라섰다.
농사철을 앞두고 비료의 주원료인 요소 가격도 1.5배로 폭등했다.
환율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민생고는 더 커진다. 식탁을 점령한 수입 생선·육류는 물론 과일 등 수입 식품 가격이 국내산과 비슷한 수준으로 폭등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중에 풀린 돈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분별한 선심성 정책과 공약도 문제다.
퍼주기식 공약은 재정을 축내는 데 머물지 않고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뿐이다.
고환율·고물가 관리는 민생 안정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각오로 임해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