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신혼부부 실제 거주지 늘리려면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신혼부부 실제 거주지 늘리려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5주째 올라 역대 최장 상승 기간과 동률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5주째 올라 역대 최장 상승 기간과 동률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85주 연속 오르며 최장기간 상승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최근 85주간 누적 상승률은 17.5%다.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 85주간 7.7% 오른 것과 2배 이상 차이 나는 수치다.

토지거래허가제에다 실거주를 유도하는 세제개편 등 각종 규제로 매매와 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한 결과다.

정부가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거센 이유다.
서울 집값 상승은 대출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국가통계포털에 나타난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2024년 기준 1억7900만 원이다.

1년 새 5%나 올라간 셈이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6년의 7778만 원과 비교하면 130%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집값 상승 추세로 보면 향후 신혼부부 대출잔액 중앙값 증가세를 더 가파르게 만들 게 분명하다.

3억 원 이상의 대출을 안고 신혼을 시작하는 부부가 많다는 의미다.

결혼한 지 5년 이내인 신혼부부 주택자산 통계를 보면 서울 거주 유주택 신혼부부는 지난해 기준 4만8989쌍이다.
이 중 주택 공시가격 총액 기준 3억 원에서 6억 원짜리 집을 소유한 부부는 1만8861쌍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6억 원 이상을 초과하는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는 1만5368쌍(31.4%)이다. 2015년 이 비율은 5.9%에 불과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수가 줄어드는 것도 거주 여건 악화 때문이다. 전국 신혼부부(75만6358쌍) 중 서울 거주는 14만3820쌍으로 19% 정도다.

유주택 신혼부부로 범위를 좁히면 서울 거주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신혼부부들이 직장과 가까운 곳에서 외곽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하는 수치다.

특히 신혼부부가 살 수 있는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기보다 대출 지원에 의존하는 방식도 개선해야 마땅하다.

공급이 막힌 상황에서 대출만 늘리면 주택 가격만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