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없는 곳’ 선점하며 수익성 중심 선별수주
이미지 확대보기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시공능력평가 11~30위권 건설사들의 주요 수주를 살펴본 결과 이 같은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두드러졌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서울 도봉구 창동 상아1차 재건축사업과 중랑구 중화역2의6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공사비는 각각 약 3083억 원과 926억 원이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1조1526억 원으로 늘었다.
특히 중화역 일대에서는 2의4구역 확보에 이어 인근 사업장을 추가로 수주하며 '호반써밋' 브랜드타운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서울에서는 마곡 신안빌라와 신림동 가로주택 등 중소형 사업장을, 부산에서는 망미5구역 등 상대적으로 큰 사업을 확보했다. 홍은1구역과 충정로1구역 등 공공재개발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경기 부천에서 5000억 원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을 확보했다.
동부건설도 지난달 경기 남양주 퇴계원4구역 재개발사업을 약 1933억 원에 수주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6384억 원까지 늘렸다.
서울에서는 방배동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신내동 모아타운 등을 확보했다. 서울 핵심 재건축에서 대형 건설사와 맞붙는 대신 중소형 정비사업을 확보하고 수도권으로 영역을 넓히는 방식이다.
계룡건설은 최근 서울 종로구 신영1구역 재개발사업을 약 916억 원에 수주했다. 앞서 구로구 고척동 가로주택사업 등을 확보하면서 올해 서울 주택사업 수주액이 3000억 원을 넘어섰다.
금호건설과 HL디앤아이한라 등도 정비사업 외에서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SH가 발주한 3500억 원 규모 장지차고지 입체화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HL디앤아이한라는 광주와 청주 등에서 대규모 공동주택사업을 확보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산업시설 공사도 중견 건설사들의 새로운 수주처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단순한 지역 이동보다 중견 건설사들의 '선별수주' 전략 강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상승하면서 브랜드·금융조건·특화설계를 앞세운 대형건설사와 경쟁하기 위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 소규모 정비사업이나 수도권·지방 재개발, 공공토목 등에서는 대형 건설사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적어 중견 건설사가 경쟁력을 확보할 여지가 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형 사업 수주 자체가 브랜드 홍보 효과로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크게 올라 수주액보다 수익성이 중요해졌다"며 "대형사와 무리하게 경쟁하기보다는 각 회사가 강점을 가진 지역과 공종을 중심으로 선별수주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