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팅 시장, 2030년 73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 전망

양자 컴퓨팅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34.6%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0년 73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는 올해 예상 시장 규모인 16억 달러 대비 약 4.3배 증가한 수치로, 양자 기술이 산업 전반에서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글로벌 뉴스 배포 네트워크 글로브뉴스와이어가 11일(현지시각) 보도한 시장조사기관 BCC 리서치의 최신 보고서 '양자 컴퓨팅: 2030년까지의 기술과 글로벌 시장'은 양자 컴퓨팅 기술 발전을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정부와 민간 부문의 대규모 투자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양자 컴퓨팅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IBM과 구글 같은 선도 기업들이 더욱 강력하고 안정적인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고 있다. 이미 신약 개발, 금융, 물류와 같은 실제 산업 분야에서 양자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이 시험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국방과 경제 성장을 위해 양자 기술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이 시장 성장을 가속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러한 정부 주도 이니셔티브와 산업계의 투자가 맞물리면서 양자 컴퓨팅은 미래 비즈니스 혁신과 국가 안보에 있어 핵심적인 기술로 부상했다.


양자 컴퓨팅의 시장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양자 기술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양자 컴퓨팅은 기존 컴퓨팅 방식보다 훨씬 빠른 데이터 처리와 효율적인 모델 학습을 가능하게 해 AI와 ML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복잡한 패턴 인식, 자연어 처리 등에서 양자 기술 기반의 알고리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급망 최적화: 물류, 재고 관리 등 복잡한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양자 컴퓨팅이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아마존 브라켓(Amazon Braket)과 같은 클라우드 기반 양자 솔루션의 확산으로 기업들이 이 기술을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자율주행 기술: 양자 컴퓨팅은 내비게이션 최적화, 센서 데이터 분석, 교통 상황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성능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의료 및 제약: 신약 개발, 유전체학 연구, 의료 영상 분석 등에서 양자 기술이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양자 시뮬레이션은 신약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개인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유망한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국가 안보 및 경제 성장을 위한 정부의 전략적 투자 또한 시장 성장의 중요한 배경이다. 미국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National Quantum Initiative)와 EU 양자 플래그십(Quantum Flagship) 같은 프로그램들은 혁신을 촉진하고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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