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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 수익률 '발작'에 은행·기술주 직격탄...3대 지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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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 수익률 '발작'에 은행·기술주 직격탄...3대 지수 하락

10년물 금리 5.3% 돌파 20여년 만에 최고…채권 압박에 다우 0.66% 밀려
대출 위축 우려에 대형 은행주 약세…차입 부담 커진 AI·보안주 동반 급락
연준 9월 의사록 "추가 인상 적절" 긴축 경계감 지속…유가도 하락 마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채권시장 발작이 뉴욕 주식시장을 덮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확인된 가운데 기술주와 은행주가 일제히 하락 압력을 받았다.

7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1.41포인트(0.66%) 하락한 5만 1,179.87로 장을 마쳤다. 전날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7,800선을 돌파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16포인트(0.22%) 내린 7,801.77을 기록하며 간신히 7,800선을 지켜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61.195포인트(0.22%) 밀린 27,538.6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을 뒤흔든 핵심 변수는 치솟는 국채 금리였다. 글로벌 채권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5.365%까지 오르며 200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5.732%까지 치솟아 2002년 5월 이후 약 24년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연준이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긴축 경계감을 부채질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참석자는 "연말까지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추가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향후 결정은 들어오는 경제 데이터와 경기 위험 균형을 고려해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고금리 장기화 공포는 증시 전반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금리 급등으로 대출 수요가 줄고 자산 건전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주요 은행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나란히 1% 안팎 하락했으며, 웰스파고·씨티그룹·JP모건체이스 등 대형 금융주도 일제히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자본 조달 비용에 민감한 기술주 역시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차입 비용 상승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4.81% 급락했다. 팔로알토네트웍스는 3.42% 밀렸고, 메타 플랫폼 역시 2.38% 하락 마감했다.

다만 재무부가 실시한 39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이 견조한 수요를 보이며 장 후반 낙폭을 다소 제한했다.

CNBC에 따르면 US뱅크 자산운용의 빌 메르츠 자본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간접 입찰 참여율과 응찰률이 상당히 양호했다"며 "지난 15~20년간 익숙했던 저금리와 비교하면 매력적인 수익률 수준이라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순조롭게 유입됐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기업 실적에 요구되는 기준치는 한층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딕슨 리서치 책임자는 "현재의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기업 실적의 오류 허용 범위(오차 범위)가 매우 좁아졌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흔들리며 장기물 금리가 통제 불능으로 튀지 않는다면 기업 이익 체력이 시장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일 대비 1.3% 내린 배럴당 88.28달러에 마감했으며,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4% 하락한 배럴당 100.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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