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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024년 0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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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 소비인구
ㅇ 일반적으로 캐나다의 한 가정이 1년 동안 지출하는 평균 소비액은 약 C$ 6만 3,723(약 5,698만 원)이다.

ㅇ 가정의 소비지출의 12%는 서비스, 41%는 재화가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에는 교육, 세금 등에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화데 대한 소비지출의 17%는 비(非) 내구성 소비재, 24%는 내구성 소비재가 차지하고 있는데 이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자동차 구입이다. 캐나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실용주의에 바탕을 둔 소비 패턴을 보인다. 높은 소득수준을 자랑하는 만큼 의류 등의 품목보다는 연극, 오페라 관람 등의 문화생활이나 골프와 스키 등 각종 스포츠 및 여가 활동에 지출하는 비용이 더 많이 든다. (자료원: 캐나다 통계청)
■ 소비 성향
ㅇ 시장조사기관 IBIS World가 2021년 4월에 발표한 캐나다 소비성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020년 캐나다 소비자들의 지출규모는 전년대비 약 6.1% 감소하였다. 다만 캐나다 정부가 2021년 하반기까지 성인 1명당 최소 1회 백신 투여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급격한 경제 반등이 예상된다고 언급하였다. 특히 억눌린 소비 욕구에 따라 향후 5년간 소비자 지출은 지속 증가하며 경기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ㅇ 각기 다른 민족으로 구성된 이민사회인 만큼 캐나다 내에서는 인종에 따라 다른 소비패턴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투자이민이 급증하고 있는 홍콩계 중국인들은 주택이나 사업체, 명품, 자동차 구입 등 고액의 투자를 요하는 부문에서 활발한 소비활동으로 캐나다 경제발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ㅇ 캐나다의 연중 최대 소비 시즌은 크리스마스, 부활절(Easter Day, 4월 넷째 주),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10월 셋째 주) 등이다. 이 기간에 많은 소비자가 가족과 지인들을 위한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상당한 소비를 한다. 계절 막바지에 소비재나 가구, 가전용품 등의 세일 기간에도 구매가 증가한다. 매년 9월 초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Back To School' 세일 기간은 1년 중 학생용품의 판매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부터 12월 말(또는 1월 초)까지 'Boxing Week Sale'이 계속되는데 상당수의 도소매 기업들이 구 모델이나 재고상품 등을 처리하려는 목적으로 대규모의 세일을 실시해 많은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을 이 기간에 대량으로 구매하기도 한다. 소매업체의 경쟁심화와 함께 미국 최대의 쇼핑 시즌인 Black Friday의 캐나다 유입으로 11월 말부터 세일 슬로건을 내걸고 할인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또한,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매장에서는 연중 내내 판촉세일이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기회를 활용해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편이다.

ㅇ 주요 바이어들은 주로 1년 중 판매시장이 가장 한산한 2월에 공급기업들과의 구매계약을 체결한다. 섬유류와 같은 계절의 변화에 민감한 제품은 계절별로 구매 계약이 이뤄지지만, 소량주문을 위주로 하는 기타 일반 소비제품은 1년 치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ㅇ 캐나다 소비자들은 저가 제품보다는 튼튼하고 기능이 좋은,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또한 물건을 구매할 때 캐나다 소비자들은 정시배달과 확실한 A/S를 중요하게 여기며 특히 대부분의 내구성 소비재에 대해서는 장기간의 품질보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ㅇ 캐나다 유통 시장에 있어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대형마트의 영향력이다. 최근 몇 년간 유명 브랜드 제품이 아닌 대형 마트를 통해 유통되는 저가 상품들이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소비재의 유통은 식품류를 제외하고는 전통적으로 대형 백화점들이 주도했지만 최근 들어 대형할인매장들과 "Big Box" 소매점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창고형 매장이나 대형할인매장의 인기는 더욱 증가했다. 또한, 대형 유통업체에서 직접 제작해 판매하는 Private Label(PL) 상품은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점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 한국 상품 이미지
1) 냉장고

ㅇ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캐나다의 가전제품 시장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제품은 텔레비전, 휴대전화 등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캐나다 시장에서 삼성, LG 등 한국 브랜드의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냉장고는 물론 식기세척기, 세탁기, 에어컨 등의 판매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ㅇ 대형 가전제품 전문업체 Lowe's에서 판매 중인 삼성과 LG 냉장고의 경우, C$ 798(약 71만 원)부터 C$ 4,598(약 411만 원)까지 매우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고 고급 사양의 제품은 다른 외국 기업 제품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Whirlpool, GE, Maytag, Siemens 등 외국 브랜드 제품에 비해 한국산 제품은 다양하고 세련된 색상과 디자인으로 젊은 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 자동차

ㅇ 2019년 기준 캐나다 자동차 시장은 전년보다 3.6% 감소한 191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였으며 현대, 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7%, 4%로 캐나다 자동차 판매시장에서 6위, 8위를 차지했다.

ㅇ 2020년 자동차 판매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그 중 승용차 부분에서 현대의 엘란트라가 2만 2천 대를 판매하며 캐나다 내 승용차 판매량 3위에 올랐다. 뒤이어 기아의 포르테가 1만 4,373대, 기아의 소울이 7,173대를 판매하며 각각 4위와 9위에 올랐다.

3) 스마트폰

ㅇ 2020년 기준 한국 브랜드의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삼성이 31%로 가장 높았으며 , LG는 7%를 기록했다. 캐나다 내에서는 애플의 아이폰이 45%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19년) 약 4%p 상승한 수치이다.

4) 인스턴트 면 요리

ㅇ 아시아계 이민 인구 증가와 함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특유의 매운맛과 더불어 아시아인을 중심으로 한류 드라마 및 예능 방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산 라면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ㅇ 한국산 인스턴트 라면은 봉지 포장과 플라스틱 용기 포장 두 종류로 출시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농심의 면 부분 시장 점유율은 10.1%를 차지하고 있으며 월마트, Loblaws, No Frills와 같이 현지인에게 인기가 높은 유통매장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한편 유통소매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통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제품군을 구비하고 있어 기존 인기 라면과 함께 새로운 제품의 수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5) 한류동향

ㅇ 2000년대부터 아시아계 이민 인구를 중심으로 한국 드라마와 가요 등 한류 문화 상품에 대한 수요가 형성되고 있으나 아직은 이를 전문적으로 상품화해 판매하거나 캐나다 현지 방송국에서 한국으로부터 판권을 구입해 방영해주는 사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ㅇ 2016년 캐나다 국영방송 CBC에서 방영한 인기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Kim’s Convenience)’은 시즌 1에서만 93만 명의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김씨네 편의점'은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를 표방하며 캐나다 내 한류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2021년 시즌 5를 끝으로 종영이 예정되어있다.

ㅇ K-Pop, K-Beauty, K-Food 등 한류 콘텐츠가 캐나다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K-Pop 아티스트들은 토론토, 밴쿠버 등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으며, 세계 4대 영화제로 알려진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 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는 이병헌, 황정민 등 한국 유명배우와 감독이 방문해 한국 영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ㅇ 2019년 4월에는 블랙핑크 단독 콘서트가 온타리오 주 해밀턴 지역에서 진행되었으며 단기간에 티켓이 매진되었다. 또한, 2011년 이후 토론토에서는 한국 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하는 영화관이 마련되었는데, 2018 이후로는 '극한직업', '신과함께2', '악인전' 등이 상영됐다. 이외에도 2019년 7월에는 토론토 한국 영화제(Toronto Korean Film Festival)가 개최되었으며, 매년 다양한 주제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깊이 있게 보여주고 있다.

ㅇ 2020년 5월 30일, 31일 온타리오 주에서 예정되었던 BTS의 'Map Of The Soul' 북미 투어 일정은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연기되었다.

ㅇ 배우 윤여정과 한예리가 출연한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 또한 캐나다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토론토 주간 신문사 Now Magazine은 해당 영화를 2020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