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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020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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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인구
2020년 UAE 전체 인구 중 68%가 25∼54세 사이의 젊은 인구로, 소비활동이 왕성한 편이다. 더불어 UAE 국민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소비집단 중 하나로 꼽히는데, 이들의 자부심은 막강한 경제력에서부터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UAE의 높은 소비력으로 인해 UAE가 매력적인 시장임은 틀림없으나, 먼저 자국민과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인구의 양분화된 소득구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UAE에서는 직군이나 국적에 따른 임금 격차가 매우 큰데 월 1,000∼2,000디르함(272~545달러) 수준의 낮은 급여를 받는 노동자 계층부터 수만 디르함을 받는 전문직 및 자국민에 이르기까지 거주민의 소득수준이 다양하다. 낮은 급여의 노동자 계층은 주로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일용직 노동자가 대다수이며, 이들 대부분은 남성으로 UAE의 성비는 약 남 7 : 여 3의 남초 사회를 이룬다. (자료원: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체자료 및 CIA Fact Book)
■ 소비 성향
UAE는 단일민족이 아닌, 소수 자국민과 다수의 다국적 외국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인종 별로 소비성향이 다른 편이다. 또, 종교적 대명절인 라마단과 두 번의 연휴(이드), 비수기인 여름, 연말연시 등 주기적인 연례 할인행사를 진행해 이 시기에 소비가 가장 왕성하다.

그러나, 2018년 1월 부가가치세 도입 이후 약 9개월간 인플레이션을 겪다 10개월에 접어들며 안정권에 드는 듯 보였으나,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되며 2019년 1월부터 디플레를 겪게 되었다. 2020년 5월 중 소비자물가지수가 약 1년 반 만에 마이너스 지수를 탈피하며 작게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 제품(Product): 종교적 성향이 제품 구매에 영향

UAE를 포함한 중동의 무슬림들은 자신들의 종교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편으로, 종교가 제품의 선택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슬람에서는 소비 및 생활 전반에 있어 신에 의해 허락된 것을 의미하는 할랄과 금지된 것이라는 의미의 하람을 구분한다. 이는 제품 구입 시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무슬림들은 할랄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크다. 할랄제품은 알코올이나 돼지고기 성분이 포함되지 않고 할랄 도축 방식으로 제조되어야 하며, 소비자들은 제품 포장에 인쇄된 할랄 마크를 통해 쉽게 제품의 할랄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최근 식품 분야에만 한정되어 있던 할랄은 의약품, 화장품, 관광, 금융 등 광범위한 영역으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유사한 맥락으로 세계 각국에서 온 이민자들은 그들 나름의 종교와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배경들이 특정 제품군에 대한 선호도와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

2) 가격(Price): 저가품이 선호되는 철저한 가격 경쟁 시장

UAE는 자국 내에 제조업 기반이 미약해 석유 및 에너지 자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물자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제품이 수입돼 판매되고 있어 기본적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자국민들은 막강한 부를 바탕으로 고가의 브랜드 제품 위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인구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저소득 노동자 계층의 경우 가격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 더불어, 일정 기간 거주 후에 본국으로 돌아가는 중산층 이민자 인구는 품질이 좋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합리적 소비를 하려는 경향이 있다.

3) 장소(Place) : 쇼핑몰(Mall) 문화에 심취한 UAE 자국인 및 관광객

UAE는 주로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직접 보고 현금으로 결제하는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구조가 발달해 있다. 이는 무더운 날씨로 인해 항상 냉방이 가동되는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종의 여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데다, 라마단이나 연말연시 등 연 2~3회 정도 특별 할인행사를 실시하여 여름철에도 거주민 및 관광객을 현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금 위주의 결제 방식은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는 데 있어 추가적인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이민자는 급여의 일정 부분을 본국으로 송금하고 남은 현금으로만 생활하는 경향이 있으며, UAE 거주민보다 많은 수의 관광객들이 현금을 사용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신생 온라인 쇼핑몰은 수취 후 지불(Cash/Card on Delivery) 방식을 적용하여 소비자층을 넓히고자 하고 있다.

4) 홍보(Promotion): 중동시장 온라인 마케팅의 메카

2017년 UAE 온라인 유통시장 규모는 약 16억 4천만 달러로 2016년(12억 9천만 달러)과 비교하여 27.2% 증가했다. 아울러 UAE 정부가 산업 다각화를 위해 IT 산업 및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늘리면서 온라인 유통망 기반이 구축되고 이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도 개선되는 추세이다. 2017년도에는 미국 아마존(Amazon)이 중동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수크닷컴(Souq.com)을 인수했고, 국영 이마르(Emaar) 사가 대항마로 눈닷컴(Noon.com)을 출시하는 등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성장 중이다.

아울러 젊은 인구층이 두터워 온라인을 통한 홍보 마케팅의 효과가 높다. 특히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활용한 SNS 마케팅은 일반인 인플루언서에 친근함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홍보 효과가 좋은 편이다. 현재는 대형기업 위주로 자사 웹사이트를 통한 홍보, 바이럴 마케팅 등 타깃층을 다양화해 온라인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중이다.

5)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 소비 형태의 변화

2020년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UAE에도 온라인 쇼핑 붐이 일었다. 신선 식료품 배달 서비스인 Barakat fresh, Kibsons 등은 주문 후 배달까지 최소 3일 최장 2주까지 소요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뿐 아니라 재택근무, 재택수업이 불가피해지며 전자기기 판매가 급증했으며,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높아지는 등 기존 UAE 주민의 소비 패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두바이 경찰과 두바이 경제 및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 비자(Visa)의 ‘팬데믹이 소비자 행동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설문조사에서, 코로나 19 발생 이후 UAE 거주자 68%가 쇼핑몰 등 매장 방문을 줄였고, 49%는 온라인 쇼핑을 즐기고 있으며, 48%는 앞으로도 온라인 쇼핑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 한국 상품 이미지
현지 바이어들은 대체로 우리나라 상품을 약간 비싸지만 유럽산과 견주어볼 때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품질과 디자인,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 개발 등으로 중국 및 인도 상품들과 비교해서도 훨씬 더 낫다고 평가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 건설, 한류 등으로 UAE 내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제품 자체에 대한 좋은 평가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전자제품, 자동차 등 기술집약적 제품군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하다. 2018년 우리 정상의 UAE 방문으로 양국 관계가 우호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으며 향후 우리나라 상품의 인지도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