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ASH는 비알콜성 지방간질환(NAFLD) 중 하나로 방치하면 간암음로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HM12525A는 한미약품이 2015년 얀센에 기술수출 후 반환된 신약으로 최근 MSD에 NASH 치료제로 다시 기술수출 됐다. 얀센이 비만‧당뇨병 치료제로 신약을 개발하다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해 권리를 한미약품으로 돌려줬지만 한미약품은 신약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포기하지 않고 이를 NASH로 개발했다.
이번 계약과 함께 한미약품은 남아있는 다른 NASH 치료제에 개발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재 미국에서 HM15211의 2b 임상시험을 위한 피험자 모집을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는 HM14320 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HM15211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셨지만 간에 5% 이상의 지방이 쌓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악화돼 간세포가 손상되는 NASH를 타깃으로 한다. HM14320은 글루카곤 유도체와 항당뇨약물 복합체에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신약 후보물질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계약과 이번 임상연구로 3개의 NASH 치료제 중 2개의 신약을 글로벌 무대에서 개발할 수 있게 됐다. 공식 허가를 받은 치료제가 없는 상황인 만큼 NASH 치료제를 신속히 출시해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임상연구가 이뤄지는 만큼 개발에 성공하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신약개발을 위한 R&D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NASH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