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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래트 리서치 책임자가 내년 주식시장 전망을 낙관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리는 분석노트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에 금리인상을 멈추고, 이를 발판으로 뉴욕 주식시장이 급격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저조한 실적과 비관전망으로 반도체주들이 줄줄이 급락한 가운데 애널리스트들 상당수가 내년에도 기술주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을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월가 영향력이 큰 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급격히 둔화하고, 이에따라 연준이 금리인상에 브레이크를 걸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주식시장 변동성이 크게 약화되고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하강 확인
리는 인플레이션 하강 움직임이 재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23일 미 상무부가 공개한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하강 움직임을 확인시켜줬다.
11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1%, 전년동월비 5.5% 상승하는데 그쳐 시장 전망과 일치했다.
상승폭도 10월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됐다.
10월에는 전월비 0.9%, 전년동월비 6.1% 상승한 바 있다.
연준이 물가지표로 삼는 근원물가지수 역시 하강 흐름이 확인됐다.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지난달 전월비 0.1%, 전년동월비 4.7% 상승에 그쳤다. 10월 상승률 0.4%(전월비), 5.0%(전년동월비)를 모두 밑돌았다.
다만 리가 예상한만큼 둔화세가 가파르지는 않았다.
리는 11월 PCE 근원 물가지수가 전년동월비 4.4% 상승하는데 그쳤을 것으로 기대한 바 있다.
그는 아울러 내년 1월 12일 발표되는 올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근원지수가 '대폭 하락'해 인플레이션 흐름이 완전히 꺾였음을 입증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예측가능한 연준'
리는 3개월 연율치를 기준으로 근원 물가지수가 이미 연준의 2% 목표치에 근접했음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면서 연준이 이를 바탕으로 시장이 애타게 찾는 통화정책 전환, 이른바 '피벗(pivot)'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근원 물가지수가 연준의 2% 목표치에 다가서면서 연준이 예상보다 이른 피벗에 나설 것이라면서 "연준의 프레임웍이 '예측 가능한 연준'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리는 아울러 이같은 피벗을 바탕으로 연준이 내년에는 아예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일반적 관측과 크게 다른 예상이다.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1월말~2월, 또 3월에 최소한 각각 0.25%포인트 금리인상에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식시장이 붕괴했던 당시 가장 먼저 시장 반등을 예상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다만 올해에도 지나친 낙관을 지속해 주식시장 폭락세와 어긋난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VIX 하강하고 주가 급반등
펀드스트래트의 리는 연준의 통화정책 피벗이 주식시장 변동성 붕괴를 부르고, 이에따라 주가가 급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올해 평균 25를 넘어섰다면서 이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2008, 2009, 2020, 2002, 2001년을 제외하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리는 VIX가 이처럼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결국 20% 폭락을 경험하게 된다면서 그럴 경우 주식시장은 평균 20% 상승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펀드스트래트에 따르면 VIX가 1년 평균 20% 넘게 하락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평균 19.6% 상승했다.
VIX 낙폭이 10~15% 수준일 때에는 S&P500 지수가 평균 15%, 낙폭이 10%를 밑도는 경우에는 13.80% 올랐다.
리는 VIX가 하강할 때에는 주가가 상승했다면서 VIX 12개월 평균이 전년보다 하강한 적이 지금까지 19차례 있었고, 이 가운데 18번은 주식시장이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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