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일본 중부 해안의 넓은 지역에서 예비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하여 1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일본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지진은 이날 오후 2시 42분에 발생했으며 가나자와의 유명 관광지에서 북동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이시카와현 스즈시에서 진도 7의 진도 6을 기록했다.
일본의 황금연휴를 덮친 지진으로 인해 교통과 행사가 중단되는 동안 노토 반도의 끝에 있는 스즈에서 일부 건물들이 무너졌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이 12km 깊이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2020년 12월 이후 노토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일련의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이시카와현의 해수면에서 약 10센티미터의 변화가 감지되었다고 기상청은 말했다.
스즈에서 60km 정도 떨어진 시카 원전이나 인근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에서는 이상이 감지되지 않았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스즈에서 65세 남성이 사다리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2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오후 10시경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오후 11시까지 40차례에 가까운 여진이 이 지역을 강타했다.
30대 남성은 이날 오전 스즈에 있는 자신의 2층짜리 집이 부분적으로 파괴됐지만, 안에 있던 사람은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내의 한 신사에서는 진동이 있은 후 토리이 문이 쓰러졌다.
JR 서일본과 JR 동일본 측에 따르면 나가노와 가나자와 사이에 일시적인 정전으로 호쿠리쿠 신칸센의 신칸센 3개 열차가 긴급 정차했고, 지진 이후 총 4개 운행이 중단됐다.
JR 가나자와역은 열차 운행이 취소되면서 긴 줄이 보였고, 일부 관광지는 코로나바이러스 규제 완화에 힘입어 여행 광풍이 불면서 골든위크 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향을 받았다.
아내와 함께 신칸센을 기다리던 도쿄 인근 요코하마 주민 카기야 신이치(58)는 ”버스를 타고 있을 때도 지진을 느꼈다. 은퇴 여행의 마지막 날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오사카 아베노 하루카스 300m 초고층 빌딩의 엘리베이터 2대가 지진 활동을 감지한 뒤 자동으로 멈춰서 58~60층 전망대에 방문객들이 1시간가량 발이 묶이기도 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