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의 자회사인 효성티앤씨는 이번 투자를 통해 석탄과 같은 전통적인 화석원료를 완전히 대체하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설탕을 발효시켜 생산하는 공정을 갖춘 베트남 및 아시아 최초의 Bio-BDO 공장을 건설하게 되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바이오-BDO 제품은 바이오 스판덱스 섬유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며, 이를 통해 원료부터 섬유제품까지 바이오스판덱스의 수직계열화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효성 그룹 대표는 이 시스템이 원자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시장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바리아붕따우 공장은 운송비 절감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운송연료 절감으로 환경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사업 비전에 대해 “전통적인 화석원료를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는 생물학 분야가 향후 100년 효성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베트남 공장은 일관된 바이오-BDO 및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지속 가능한 소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그룹의 전략적 단계 중 하나다.
1966년 설립된 한국의 효성그룹은 스판덱스 섬유, 나일론,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등 자동차 산업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2007년에 이 그룹은 동나이 공장 프로젝트를 통해 베트남에 투자했다. 현재까지 효성은 베트남에 35억달러를 투자했다. 동나이(Dong Nai)에 19억달러, 바리아붕따우(Ba Ria-Vung Tau)에 14억달러 , 꽝남(Quang Nam)성에 2억달러, 박닌(Bac Ninh)성에 1억달러 등이며 직원 수는 9.000명이 넘는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