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인력 475명 구금…공장 가동 최소 2~3개월 지연 불가피
"생산 차질 없다" 선 긋고…한미 비자 협상에 '기대감'
"생산 차질 없다" 선 긋고…한미 비자 협상에 '기대감'

미국 조지아주 합작 공장의 대규모 이민 단속 사태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이 한미 정부의 외교적 해법에 기대를 걸면서 내부 비상 계획을 가동해 사태 수습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로버트 리 북미 법인장은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회의에 참석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며 기술 인력 비자 문제 협상에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이번 사태로 구금된 인력들을 향해 "장비를 설치하러 사업차 이곳에 왔다가 구금된 우리 근로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 모두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번 단속으로 현장 기술인력 약 475명이 체포됐고, 그 여파로 공장 가동 준비가 최소 2~3개월 늦춰질 것이라고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생산 차질은 없다"…내부 비상 계획 가동
리 법인장은 사태의 파장에도 전체 생산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다양한 변수와 관계없이 작동하는 계획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덧붙여, 어떤 상황에서도 생산 목표를 이루기 위한 비상 계획을 추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근본 해법은 '비자 문제'…한미 정부 협상에 기대
리 법인장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선 양국 정부의 노력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번거로운 비자 승인 절차를 개선하려는 한미 간 논의에 고무되어 있다"면서, 앞으로 안정적인 인력 운용을 위한 제도 마련에 기대를 나타냈다. 그의 발언은 첨단 배터리 공장 건설에 필수적인 해외 전문 인력의 원활한 수급이 이번 사태 해결의 핵심이라는 점을 에둘러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