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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마크 카니 총리, “캐나다의 미래 해양 전략, 경제와 기술이 기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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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마크 카니 총리, “캐나다의 미래 해양 전략, 경제와 기술이 기준” 강조

KSS-III 대 독일 212CD…2030년대 12척 도입 사업 경제효과가 승부처
"20조 원 잠수함 도입 ‘본격 현장 검증’ 선언"
캐나다 왕립 해군 장거리 순찰 잠수함 HMCS 빅토리아(SSK 876)가 항구 기항 및 정기 유지 보수를 위해 킷섭 뱅거(Kitsap-Bangor) 해군 기지에 도착하는 장면. 사진=미 해군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왕립 해군 장거리 순찰 잠수함 HMCS 빅토리아(SSK 876)가 항구 기항 및 정기 유지 보수를 위해 킷섭 뱅거(Kitsap-Bangor) 해군 기지에 도착하는 장면. 사진=미 해군
캐나다가 총 200억 캐나다 달러(20조 원) 규모 차세대 잠수함 12척 도입 사업에서 한국 한화오션 KSS-III와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 212CD 가운데 최종 선택을 앞두고 있다고 캐나다 공영방송 CBC가 지난 16(현지시각) 보도했다.

경제효과가 최종 승부처


스티븐 푸어 캐나다 국방조달 담당 국무장관은 CBC 인터뷰에서 "두 잠수함 제안 모두 캐나다 왕립해군 군사 요구사항을 충족한다""이제 캐나다를 위한 최고 경제 결과를 제공하려고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직 CF-18 조종사인 푸어 장관은 "국방에 이처럼 막대한 돈을 쓸 때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택 기준에 대해 "가격과 인도 시기,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한국과 독일 기업이 각각 캐나다에 얼마나 많은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정부가 200억 캐나다 달러 이상 가치 잠수함 계약을 위해 독일과 한국 컨소시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선박은 2030년대 중반부터 캐나다에 도착하기 시작할 예정이며, 낙찰자 선택은 수십 년 동안 유럽이나 아시아에서 캐나다 군사 및 산업 동맹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 KSS-III 대 독일 212CD 사양 비교


두 잠수함 제안은 규모와 특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한화오션과 현대중공업 파트너십을 통해 제안한 한국 KSS-III는 약 3600톤 배수량으로 독일-노르웨이 연합이 제안한 Type 212CD(2800)보다 800톤 더 크다.

KSS-IIIType 212CD는 모두 어뢰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디젤-전기 공격 잠수함이다. 기존 납산 배터리 대신 리튬 배터리를 사용해 순항 속도가 빠르고 수중 체류 시간이 길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제안 모두 캐나다 북극에서 작전 수행을 위한 핵심 요구사항인 3주 이상 잠수 항해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봄 CBC 인터뷰한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제안 대략 비용은 잠수함 12척에 200~240억 캐나다 달러(20~ 241000억 원)로 추정한다. 독일-노르웨이 제안 비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인도 일정과 현지 투자 계획


인도 일정에서는 한국이 독일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한국은 캐나다 해군이 현재 빅토리아급 보트를 퇴역시킬 것으로 예상하는 2035년까지 잠수함 4척을 인도하겠다고 제안했다. 반면 독일은 그 기간 내에 Type 212CD 1척만 캐나다에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독일 모두 캐나다에 잠수함 유지보수 시설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구체 내용은 연방정부 방향에 달려 있다고 양측은 설명했다. 두 컨소시엄은 캐나다 유지보수 시설이 잠수함 구매와 별개이며 연방정부 측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카니 총리는 올해 캐나다군에 90억 캐나다 달러(9조 원)를 지원함으로써 국내총생산(GDP) 2%라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방비 지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2035년까지 NATO 벤치마크는 GDP 5%로 증가할 예정이며, 직접 군사 투자는 3.5%, 국방 인프라는 1.5%가 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