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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vs AMD, 엇갈린 월가 시선…지금 더 유망한 반도체 투자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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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vs AMD, 엇갈린 월가 시선…지금 더 유망한 반도체 투자처는?

실적·성장성 압도한 AMD, ‘AI·데이터센터’ 날개 달고 1분기 매출 100억 달러 돌파
‘어닝 서프라이즈’ 인텔, 매출 회복세 불구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 순손실 지속
가시적 성장의 AMD냐, 반전 기회의 인텔이냐…투자자 성향 따른 선택 기로
AMD와 인텔은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반도체 기업이다. 하지만 2026년 중반을 앞두고 월가는 이 두 회사를 매우 다르게 보고 있다.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이미지 확대보기
AMD와 인텔은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반도체 기업이다. 하지만 2026년 중반을 앞두고 월가는 이 두 회사를 매우 다르게 보고 있다.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영원한 라이벌인 AMD와 인텔을 바라보는 월가의 시선이 2026년 중반을 앞두고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AMD는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시장의 강력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거침없는 성장세를 증명해 낸 반면, 인텔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규모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인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체질 개선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실적으로 증명한 AMD, 이제는 진정한 ‘AI·데이터센터’ 강자


20일(현지시각) 코인센트럴에 따르면 AMD의 올해 1분기 성적표는 시장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74억 4,000만 달러) 대비 38% 폭발적으로 증가한 10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GAAP(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원칙) 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폭증한 13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성장의 견인차는 단연 데이터센터 부문이었다. 에픽(EPYC) 서버용 프로세서와 인스틴트(Instinct) AI 가속기(GPU)의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대비 57% 늘어난 57억 8,000만 달러라는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PC 칩 중심의 클라이언트 부문 역시 라이젠 프로세서의 인기에 힘입어 26% 증가한 29억 달러를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마켓비트(MarketBeat)에 따르면 AMD를 분석한 분석가 44명 중 30명이 '매수' 의견을 냈으며, 평균 12개월 목표 주가는 430.68달러로 집계돼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반영했다.

‘복구 모드’ 인텔, 가시적 성과 냈으나 구조조정 비용 발목


반면 인텔은 여전히 긴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터널을 지나고 있다. 인텔의 1분기 매출은 13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하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고 시장 예상치도 크게 웃돌았다. 다만 모빌아이 영업권 손상 및 구조조정 등 40억 달러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GAAP 기준 주당순손실(EPS) 0.73달러를 기록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한 비GAAP 기준 EPS는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0.29달러였다.

인텔 경영진은 2분기 매출 가이드라인으로 138억~148억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이 기대하는 가파른 성장세보다는 사업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인텔은 AI 수요 폭증으로 AI 서버용 CPU와 자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주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것이 재무제표상 완전한 흑자로 증명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월가의 시선은 다소 신중하다. 인텔을 분석한 41명의 애널리스트 중 과반이 넘는 26명이 '보유(Hold)' 의견을 제시했으며, 매수는 10명, 매도는 4명에 그쳤다. 평균 12개월 목표 주가는 약 83.35달러 수준이다.

투자자의 선택은…‘확실한 실행력’ vs ‘반전의 잠재력’


전문가들은 두 기업에 대한 투자가 결국 '성장 가시성'과 '리스크 감내도'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MD는 AI와 데이터센터라는 확실한 메가 트렌드 속에서 실적 강세를 증명하며 뛰어난 경영 실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인텔은 6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향후 파운드리 사업 진전이나 AI 칩 반등이 완전히 자리를 잡을 경우 주가 측면에서 더 큰 상방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잠재력을 품고 있다.

결국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확실한 성장주에 올라탈 것인지, 아니면 거대한 반전 가능성을 품은 턴어라운드주에 베팅할 것인지 투자자들의 성향에 따른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