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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소멸" 고강도 압박…중간선거 후 협상 타결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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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소멸" 고강도 압박…중간선거 후 협상 타결 시사

11월 중간선거 직후 합의 타결 예상…각국에 이란 경제 고립 동참 촉구
미군 대상 ICC 관할권 전면 거부…AI 기술 산업 성장은 억제하지 않을 방침
멕시코 카르텔·쿠바 강하게 비판…북한·중국 관련 직접 언급은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제81차 유엔총회(UNGA)에서 연설을 마친 후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제81차 유엔총회(UNGA)에서 연설을 마친 후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행동을 통해 이슬람 공화국을 소멸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과의 합의 타결을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37분간 이 같은 외교·안보 구상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될 경우 원유 도입 단가와 해상 운임이 올라 한국 제조업 전반에 원가 부담이 누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간선거 앞두고 배수진…압박과 대화 병행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이란에 대한 고강도 압박과 함께 외교 해법을 동시에 모색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란이 다시 주변국과 민간인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동시에 국제사회에 이란을 경제적으로 완전히 고립시키는 데 동참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같은 강경 발언 배경에는 오는 11월 3일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라는 정치 이벤트가 자리 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미 대표단이 이란 측 중재자들과 3시간 동안 회담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특사가 이란 관리가 아닌 중재자들과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선거 결과에 따라 외교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재임 기간이 2년 반 남았음을 언급하며 일축했다.

국제기구 권한 견제와 멕시코·쿠바 비판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기구의 권한 확대를 경계하며 미국 중심의 주권 행사를 분명히 했다. 유엔 사실조사단이 미군의 이란 공습에 대해 전쟁 범죄 가능성을 제기한 상황에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관할권을 전면 거부했다. 미군이나 관련자가 미국 대상 관할권이 없는 법정에서 조사나 재판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해서는 기술 성장을 억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경제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서반구 정책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를 카르텔 폭력의 진원지로 지목하고 영토 통제권 회복을 촉구했다. 쿠바에 대해서는 실패한 국가라고 강하게 비판했으며, 이에 반발한 쿠바 대표단이 회의장을 퇴장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조치도 언급하며 서반구 내 미국을 향한 어떠한 위협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연설에서 북한과 중국에 대한 직접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강경 메시지 뒤 숨은 대화 기류…호르무즈 재개방 조건 분수령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직후 스티브 위트코프, 재러드 쿠슈너 특사가 유엔 총회 계기에 이란 측 중재자들과 3시간에 걸친 비공식 회담을 가졌다.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접촉에서는 전쟁 종료 구상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미국 측의 해상 봉쇄 완화, 대이란 제재 해제 등 구체적 조건들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까지 대화 채널을 전면 폐쇄하고 군사 압박만 가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사회의 시선은 내일로 예정된 이란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로 쏠리고 있다.

미 대표단이 제시한 조건에 대해 이란 측이 어떠한 수위의 답변과 외교적 메시지를 내놓을 지에 따라, 중동 정세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실질 협상 궤도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