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인, FTX의 샘 뱅크먼 프리드 선거 후원금 일부 반환

미국 민주당 정치인들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전 CEO 샘 뱅크먼 프리드가 후원했던 선거 자금을 공개적으로 반환하거나 다른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디크립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및 트레이딩 데스크인 FTX닷컴(FTX.com)과 알라메다 리서치가 11조(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하기 전부터 뱅크먼 프리드는 4650만 달러(약 605억 원)를 정치 후보자들에게 기부한 것으로 비난받았다.
미국 선거 자금과 로비 활동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인 오픈 시크리츠(OpenSecrets.org)에 따르면 이러한 기부금의 대부분이 민주당원들에게 전달됐다.

뱅크먼 프리드는 총 4650만 달러를 기부해 민주당의 초대형 기부자 조지 소로스에 이어 두 번째로 통 큰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정치인들은 뱅크먼 프리드가 기부한 정치 후원금 중에서 약 120만달러(약 16억 원)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거나 돌려줬다. 이 금액은 뱅크먼 프리드의 선거 캠페인 기부금의 약 3%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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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텍사스 주지사 선거 민주당 후보였던 베토 오루크(Beto O'Rourke)의 선거 운동 대변인은 텍사스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받은 단일 수표 중 가장 큰 금액인 100만 달러(약 13억 원)의 기부금을 FTX가 파산 신청을 하기 일주일 전에 샘 뱅크먼-프리드에게 돌려주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 기부금은 요청하지 않은 것이며, 다가오는 캠페인의 [텍사스 윤리 위원회] 보고서는 기부자에 대한 뉴스 기사가 나중에 나오기 전인 11월 4일에 반환되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디크립트는 오루크는 또한 전 FTX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니샤드 싱으로부터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를 받았지만, 그 돈 또한 반환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 딕 더빈 상원의원, 2900달러 자선 단체에 기부

딕 더빈 민주당 상원의원은 뱅크먼 프리드에게 받은 선거 후원금 중에서 2900달러(약 377만 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오픈시크리츠 데이터에 따르면 전 FTX CEO는 2022년 주기에 더빈을 위해 24만달러(약 3억 1200만 원)를 모금한 리더십 정치 활동 위원회인 프레리 팩(Prairie PAC)에 5000달러(약 650만 원)를 기부했다.

반면, 뱅크먼 프리드에게 선거 자금을 받았지만 돈을 돌려주지 않았거나 다른 단체에 기부하지 않은(또는 그들이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은) 정치인 중에는 존 보즈먼(John Boozman) 상원의원, 데비 스태버나우(Debbie Stabenow) 상원의원, 디지털 상품 소비자 보호법을 공동 발의했고 FTX의 붕괴 이후 더 강력한 투자자 보호를 요구해 온 상원의원 밥 메넨데스(Bob Menendez)상원의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밋 롬니(Mitt Romney) 상원의원 등이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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