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CFTC-바이낸스 소송 소식이 나온 직후 비트코인(BTC)은 3% 급락해 26,955.61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ETH)은 3.5% 하락한 1,704.56달러를 기록했다.
CFTC는 27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바이낸스가 "자금 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을 방지하고 탐지하기 위해 고안된" 상품 거래법의 8개 조항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연방법원에 제기된 이 소송은 거래소 운영을 뒤흔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CFTC의 법원 제소는 중국에서 거래소의 규정 준수 통제를 무력화하기 위해 바이낸스 직원이 일조했다는 최근 보도에 이은 것이다. CFTC는 바이낸스가 직원과 고객에게 이러한 규제를 우회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분석가는 "많은 사람이 바이낸스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일부 암호화폐 트레이더는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야는 "크립토버스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바이낸스의 성공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암호화폐에 노출된 주식도 이 소식으로 타격을 입었다.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각각 10% 하락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 헛 8(Hut 8), 라이엇 플랫폼은 각각 약 8% 하락했다.
암호화폐 관련 기업의 이번 손실은 채권 수익률 급등과 함께 발생했다. 이로 인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6% 하락했다. 금리가 상승하면 성장 지향적인 기업이 약속한 미래 수익이 불투명해진다.
바이낸스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CFTC와 2년 넘게 협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CFTC는 예상치 못한 실망스러운 민원을 제기했다"며 반박했다.
회사 측은 "초기 검토 시 불만 사항에는 사실에 대한 불완전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며 불만 사항에서 주장하는 많은 문제의 특성에 동의하지 않는다. 기한 내에 완전한 답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아래에서 몇 가지 핵심 사항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규정 준수 및 미국 차단을 위한 기술, 바이낸스닷컴( Binance.com)은 규정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동급 최고의 기술을 개발했다. 바인내스닷컴은은 필수 KYC(고객확인제도)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최초의 글로벌(비 미국) 거래소이며 오늘날에도 KYC 및 AML(자금세탁방지)에서 가장 높은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국적(KYC), IP(미국 외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VPN 엔드포인트 포함), 이동통신사, 장치 지문, 은행 입출금, 블록체인 입출금, 신용 카드 빈 번호 등을 기준으로 미국 사용자를 차단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낸스에 대한 CFTC의 제소는 올해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규제 단속의 최신 장으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촉발하고 주식과의 높은 상관관계에서 벗어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상관관계는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7일 초기 하락은 지난 3월 22일 증권거래위원회가 코인베이스에 미국 증권법 위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경고하는 웰스 통지를 발행한 이후 비트코인의 가장 큰 움직임이었다.
암호화폐는 27일 저점에서 빠르게 반등했지만 아직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악재 이후 3월 22일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비트코인은 16% 상승했고 이더리움은 6% 상승했다. 27일 전까지만 해도 분석가들은 3월 랠리가 약화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강세장이 형성되었다고 말했다.
27일 뉴욕시간 오후 7시 59분(한국시간 28일 오전 8시 59분) 현재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 하락해 2만713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최저 2만6606달러까지 떨어졌으나 2만7000달러 대로 반등했다.
이더리움(ETH)은 3.39% 급락해 1715.46달러였다. 리플(XRP)은 6.95% 급등해 0.48달러에 거래되면서 시총 10위권 암호화폐 중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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