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종료 합의 기대감에 다우 선물 상승세...엔비디아 등 핵심주 주목

미국 주식시장이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폐쇄) 위기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새로운 한 주를 시작했다고 투자 전문매체 인베스터스미즈니스데일리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단기 지출 패키지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면서, 다우존스 선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 나스닥 선물 모두 이날 거래에서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다우 선물은 정부 폐쇄 합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 가치 평가 등에 대한 우려 속에 큰 폭의 하락세를 겪었다. 그러나 지수는 저점에서 크게 반등하며 중요한 지지선을 지켜냈다. S&P 500과 나스닥은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소폭 반등하는 혼조세를 보였으나, 셧다운 합의 진전 조짐에 힘입어 중요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일부 주요 주식들은 매수 영역에서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엔비디아(NVDA): 지난주 7% 하락하며 50일 이평선 아래로 일시 하락했으나, 저점에서 반등하며 여전히 매수 포인트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1월 19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추가 강세를 기대하고 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 로봇 수술 기기 선두주자인 ISRG 주식은 지난주 4.8% 상승하며 매수 기준가(552.50)를 돌파했다. 이는 연속적인 실적 및 매출 성장 가속화 발표에 따른 것이다.

몽고DB(MDB): 강력한 잠정 실적 발표 후 매수 구간을 벗어났다가, 지난주 장 마감 직전 매수 구간(344.85)을 회복했다.

발레로 에너지(VLO): 정유주인 VLO는 지난주 3.6% 상승하며 10주선에서 반등, 매수 포인트(178.43)에 근접했다. 견고한 크랙 스프레드(원유와 휘발유 가격 차이) 속에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40일 만에 기록적인 정부 셧다운을 종식시키기 위한 단기 지출 패키지에 대한 이날 시범 투표를 예고했다. 민주당이 오바마케어 세액 공제 1년 연장에 대한 12월 투표 약속을 받는 조건으로 법안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통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정부 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항공편 결항 증가 등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심화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합의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분석가들은 현재 주식 시장 랠리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주 마지막 장의 강한 반등은 하락세의 끝을 알릴 수 있지만, 지수가 50일 이평선을 하향 돌파하면 시장 조정의 신호일 수 있다.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되, 유연성을 유지하고 시장 움직임에 집중해야 한다. 현재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주식에 주목하고, 청산 전략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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