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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원유 9월 출하량, 하루 1632만 배럴로 반등… 전쟁 이전 80%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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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원유 9월 출하량, 하루 1632만 배럴로 반등… 전쟁 이전 80% 수준 회복

사우디 라스타누라 항구 수출 8월 92만 9000배럴에서 9월 325만 배럴로 3.5배 증가
사우디·UAE 출하 확대로 9월 중동 원유 수출 하루 1632만 8000배럴… 2월 개전 후 최고치
케플러, 중동 원유 수출량 분쟁 이전의 약 80% 선 회복… 한국 정유업계 수급 일부 완화 기대
오만 무산담(Musandam)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선박들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만 무산담(Musandam)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선박들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동 주요 산유국의 9월 원유 수출량이 하루 1632만 8000배럴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각) 에너지 시장 데이터업체 케플러의 집계를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의 출하량 확대에 힘입어 2월 분쟁 개시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공급망 우회 수송이 본격화하면서 한국 정유 업계의 단기 원유 도입 불확실성도 일부 완화될 전망이다.

우회로 동원한 호르무즈 통과


이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중동 산유국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약 971만 9000배럴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원유 수출 반등을 이끈 핵심 경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홍해 연안 얀부 항구로 향하던 원유 운송 물량을 호르무즈 해협 경로로 전격 전환했다. 동서 송유관이 공격을 받아 손상된 데 따른 긴급 조치다.

케플러 데이터에 따르면 사우디 원유 200만 배럴씩을 실은 초대형 원유운반선 19척이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을 출항했다.

다만 이번 집계는 피격 및 감시를 피하기 위해 자동위치식별장치 트랜스폰더를 끄고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제외한 수치다.

사우디 출하 두 배 이상 급증...중동 원유 수출, 분쟁 이전의 80% 선 회복


중동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달 전체 원유 수출량은 하루 약 54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의 하루 244만 6000배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수출 거점인 페르시아만 라스타누라 항구의 9월 수출량은 하루 약 325만 배럴로 집계됐다. 8월의 하루 92만 9000배럴과 비교해 약 3.5배 늘어난 수치다.

다만 개전 이전인 2월 라스타누라의 하루 수출량인 641만 1000배럴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번 집계 대상 7개국(사우디아라비아·UAE·이라크·오만·카타르·쿠웨이트·이란)의 전체 수출량 역시 2월의 하루 1951만 3000배럴보다 하루 약 320만 배럴 적다.

케플러는 현재 중동 원유 수출량이 분쟁 이전 수준의 약 80% 수준을 회복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운임 부담과 공급망 불확실성


이번 수출 반등은 오만 소하르항 인근 해역에서의 선박 간 환적 방식과 트랜스폰더를 끈 이른바 그림자 선박 등 비표준 운송 수단을 총동원해 이뤄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개전 전 하루 약 125척의 대형 상업 선박이 오가며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 일일 공급량의 약 20%를 담당한 핵심 요충지다.

한국은 전체 도입 원유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중동 출하량 회복은 원자재 도입 안정화에 직접 호재로 작용한다.

다만 우회 수송 및 선박 간 환적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해상 운임 상승과 보험료 부담이 지속되는 구조다.

SK이노베이션, S-Oil,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중동산 원유 도입 비용 증가는 정제마진에 지속적인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내 통과 물량이 하루 970만 배럴 이상을 유지하는지 여부가 4분기 원자재 수급의 핵심 변수다. 우회 경로 유통망 고착화에 따른 운송비 상승 구조를 한국 정유·석화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가 향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