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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화이트칼라 노조 찬반투표 개시…10월 7일 파업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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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화이트칼라 노조 찬반투표 개시…10월 7일 파업 현실화되나

- 32% 인상안 내놓은 회사 측과 지난 8월 부결 잔상 속 표결 나선 1만 7000명 조합원
- 737 맥스 10과 777-9 인증 중단 우려 속 재무 회복 분수령 맞이한 경영진
- 완제기 출하 지연 시 기체 구조물 공급하는 한국 항공 부품사 매출 이월 리스크
프랑스 파리 인근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린 제55회 국제 파리 에어쇼에 걸 미국 보잉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파리 인근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린 제55회 국제 파리 에어쇼에 걸 미국 보잉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최대 화이트칼라 노조가 회사 측이 제시한 임금 수정안을 거부할 경우 이르면 10월 7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핵심 여객기 인허가와 인도 일정에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잉의 노조인 전문항공우주엔지니어링협회(SPEEA) 조합원 1만 7000여 명이 10월 1일(현지시각) 수정 임금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표결이 부결되면 현행 계약이 만료되는 10월 6일 직후 파업이 단행되며, 이는 보잉 완제기 체인에 기체 구조물을 공급하는 한국 항공 부품사의 출하 스케줄 연기와 매출 인식 지연 경로로 이어질 수 있다.

8월 1차 안 부결 후 맞이한 만료 시한


보잉 노사는 지난 8월 1차 임금안이 대규모로 부결된 이후 계약 만료 시한을 앞두고 협상을 이어왔다. 앞서 열린 8월 투표에서는 엔지니어와 과학자 1만 3000여 명이 속한 전문직 단위 조합원의 64%가 반대표를 던졌다.

디자이너와 기술자 4000여 명으로 구성된 기술직 단위에서도 72%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두 단위는 독립적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조합원들은 이미 8월에 파업 권한을 지도부에 위임한 상태다.

현행 계약이 10월 6일 종료됨에 따라 이번 투표는 파업 여부를 가를 사실상의 최종 분수령이다. 표결 결과에 따라 보잉의 핵심 생산 라인 가동과 신규 기종 인허가 절차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서게 된다.

평균 32% 인상안과 지도부 수용 권고


보잉이 제시한 수정안은 비준 즉시 기본급 10% 인상과 함께 연간 4%의 기본급 인상을 확정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여기에 개인 성과에 따라 최대 2%의 추가 인상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노조 발표에 따르면 4년 계약 기간 동안 평균 조합원의 기본급은 총 32% 오르며, 이는 물가 연동 방식으로 최대 26.5% 인상을 제시했던 1차안보다 조건이 개선된 것이다.
노조 지도부는 이번 수정안에 대해 양 단위 모두 수용을 권고했다. 1차안 당시 기술직 협의회가 반대를 권고했던 것과 대비된다. 일부 조합원은 이번 인상안이 임금을 현실화했다며 찬성으로 돌아섰다.

반면 시애틀 지역의 한 조합원은 고물가와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이번 인상안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해 표결 결과는 팽팽할 것으로 보인다.

737 맥스 10과 777-9 차질과 한국 부품사 영향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737 맥스 10과 777-9 기종의 운항 인증 절차가 중단된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는 지난 9월 중순 금융 콘퍼런스에서 조업 중단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파업 발생 시 회사 재무 구조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엔지니어와 기술진의 업무 이탈은 완제기 인도 확대 계획에도 병목 현상을 유발한다. 이는 보잉 737 및 777 계열의 날개 구조물을 공급하는 한국 주요 항공 부품사에도 영향을 준다.

보잉 본사의 인증 및 최종 조립 라인 가동이 지연되면 한국 협력사의 부품 납기 스케줄이 연기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올 4분기 기체부품 매출 인식이 이월되는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표결 결과에 따라 보잉의 재무 회복 속도와 글로벌 항공 공급망의 안정성이 결정된다. 노사 합의안 타결 여부와 함께 파업 돌입 시 비노조 인력 활용을 통한 인증 절차 유지 여부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