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 내 도요타·스즈키·폭스바겐 중 한 곳 추월 목표
사고 차량 90% 30일 내 도로 복귀…차대번호 추적으로 3일 초과 수리 차단
남아공 진출 67개 브랜드 경쟁 속 누적 판매 80만 대·딜러망 100개 기반 확장
사고 차량 90% 30일 내 도로 복귀…차대번호 추적으로 3일 초과 수리 차단
남아공 진출 67개 브랜드 경쟁 속 누적 판매 80만 대·딜러망 100개 기반 확장
이미지 확대보기"가동 중단 시간은 실질적인 사업 손실로 이어진다." 스탠리 앤더슨 현대자동차 남아프리카공화국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밝힌 말이다. 현대차 남아공법인은 애프터서비스 인프라를 핵심 무기로 삼아 앞으로 3년 안에 현지 3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트레이더(AutoTrader)는 10월 3일(현지시각) 현대자동차 남아공법인이 신모델 출시와 사후 지원 강화를 통해 3위권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유 경험을 강조하는 리더십
앤더슨 CEO는 2001년 현대차 남아공법인에 합류했다. 2004년 마케팅 이사, 2016년 영업·운영 이사를 거쳐 2025년 7월 CEO에 취임했다. 30년 이상 현지 자동차 업계에 몸담은 그는 구매 가격에만 집중하는 시각을 근시안적이라 비판했다.
그는 "감가상각, 부품 수급 가능성, 수리 시간, 딜러 보증 범위, 총 소유 비용 모두 차량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차량 구매 이후 발생하는 경험이 소유의 핵심이라는 주장이다.
치열해지는 남아공 신차 시장
현대차 남아공법인은 그동안 남아공 진출 이후 현지에서 80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 전국 기준 약 100개 딜러망도 구축했다. 현재 남아공 시장에서는 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도요타·스즈키·폭스바겐이 앞서 있는 구도다.
경쟁 환경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남아공 자동차제조업협회(NAAMSA) 등의 현지 업계 통계에 따르면, 2026년 남아공 시장에서는 67개 자동차 브랜드가 소비자·법인 차량 구매를 두고 경쟁한다. 이 가운데 중국 브랜드만 22개에 이른다. 중국 브랜드들은 낮은 가격과 높은 가성비를 앞세워 기존 제조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앤더슨 CEO는 이 같은 신규 경쟁자들의 급속한 확장이 기존 제조사들에게 판매량 이상을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을 가한다고 말했다.
인프라 기반의 애프터서비스 경쟁력
현대차 남아공법인은 전체 판매 차량 중 사고로 손상된 차량의 90%가 30일 이내에 도로로 복귀한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제시한다. 회사 차량은 차대번호(VIN)로 추적되며, 차량이 정비소에 3일을 초과해 남아 있을 경우 고위 경영진이 개입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앤더슨 CEO는 "정비소에 세워져 있는 차량은 기업 고객에게 아무런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며 "애프터서비스 성과는 우리의 경쟁력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빠른 서비스 복귀 시스템이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인프라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본사 협업 통한 신제품 계획
현대차 남아공법인은 글로벌 본사와 협력해 3~4년에 걸친 신제품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남아공 시장의 수요, 사양, 가격을 고려해 잠재 모델을 검토하는 과정이다.
앤더슨 CEO는 "우리는 인프라와 고객 기반을 구축했다"며 "이제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올바른 제품, 올바른 역량, 그리고 소유 경험에 지속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 금융기관과 자동차 업계 분석에 따르면, 신흥 중국 브랜드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와 가성비 공세가 남아공 소비자의 구매 성향을 흔들고 있다. 현대차가 고수하는 인프라 중심의 사후 지원 전략이 실제 시장 순위 변화로 이어질지는 향후 3년이 중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