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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A, 4분기 브렌트유 105달러 전망 상향…2027년 84달러로 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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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A, 4분기 브렌트유 105달러 전망 상향…2027년 84달러로 안정세

중동 군사 충돌 장기화에 국제 석유 재고 급감·디젤 수급난 심화
올해 연간 브렌트유 전망 98달러…우회 수송 확대로 내년 평균 84달러 안정세
미국 원유 생산량 내년 1430만 배럴 사상 최고치…중동 의존 완화 기대
6(현지시각) 이란 반다르아바스 해변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선박들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6(현지시각) 이란 반다르아바스 해변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선박들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중동 지역 군사 충돌 장기화에 따른 석유 재고 감소를 이유로 올해 4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105달러로 올렸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각) EIA가 단기에너지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브렌트유 연간 평균가를 전월 대비 8% 상향한 배럴당 98달러로 수정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EIA는 중동의 생산과 수출이 회복되고 재고가 재축적되면 2027년 브렌트유 연간 평균 가격은 배럴당 84달러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4분기 에너지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차질과 디젤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석유 수급 불안이 심화되는 흐름이다.

이란 전쟁 여파에 석유 재고 급감

EIA가 유가 전망을 다시 끌어올린 주요 이유로는 중동의 군사 충돌 장기화에 따른 물리적 공급 차질과 글로벌 석유 재고의 가파른 감소가 꼽힌다.

브렌트유 현물 가격은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37% 이상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수출 경로인 동서 송유관(East-West Pipeline)이 공격받는 등 에너지 인프라 타격이 이어지면서 물리적 수송 불안이 누적됐다.

디젤 시장의 극심한 공급 부족도 원유 가격을 자극하는 요소다. 정유사들이 디젤 생산을 극대화하기 위해 원유 투입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미국 전국 평균 소매 디젤 가격은 지난 9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10월에도 갤런당 6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2027년 미국 소매 디젤 가격 연간 평균은 갤런당 약 4.50달러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집계됐다.

우회 수송 확대로 전쟁 직전 81% 수준 회복


전 세계 해상 원유 및 석유액체 수송량의 약 20%가 거치는 호르무즈해협을통한 수송 차질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에 중동 산유국들은 선박 추적장치(AIS)를 끄고 공해상에서 화물을 환적하는 '다크 트랜짓' 방식을 늘리고 사우디 동서 송유관 수송을 재개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러한 우회 조치에 힘입어 이란을 제외한 걸프 지역의 9월(1~28일 기준) 석유 흐름은 전쟁 직전 수준의 81% 이상을 회복했다고 EIA는 평가했다.

우회 경로가 자리 잡으면서 중동 지역의 원유와 콘덴세이트(초경질유) 생산 중단 규모는 올해 4분기 하루 450만 배럴에서 2027년 1분기 하루 270만 배럴로 축소될 전망이다.

미국 원유 생산량은 2026년 하루 1390만 배럴에서 2027년 하루 1430만 배럴로 늘어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 원유 증산과 파급 영향 전망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미국 원유 생산량의 역대 최고치 경신이 중동발 지정학적 공급 충격을 상쇄하는 핵심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중동 산유국들의 공급 조절력이 약화된 가운데, 대서양 연안 중심의 장거리 수송(Ton-Mile) 확대로 글로벌 원유 물류망이 미국과 대서양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중동의 우회 수송 정착과 대서양산 원유 공급 확대가 결합하면서, 2027년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로 안정을 찾고 에너지 수급의 중동 의존도를 낮추는 구조적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타결 여부와 함께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는 미국산 원유가 중동의 공급 중단분을 얼마나 신속하게 대체하며 지정학적 프리미엄을 상쇄할지가 향후 국제유가 및 글로벌 에너지 시장 향방을 가를 핵심 관전 포인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