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라통신 보도… 프란시스쿠스 COO "완성차 공장·배터리 셀·팩 공급망으로 요건 충족 준비"
인니 정부, 2026년까지 40%서 2027~2029년 60%로 TKDN 상향… 2030년 80% 의무화 추진
'대응 준비' 입장 표명과 '전 차종 60% 공인 달성'은 구분 필요… 모델별 세부 인증 추이 주목
인니 정부, 2026년까지 40%서 2027~2029년 60%로 TKDN 상향… 2030년 80% 의무화 추진
'대응 준비' 입장 표명과 '전 차종 60% 공인 달성'은 구분 필요… 모델별 세부 인증 추이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차가 현지에 구축한 완성차 조립 라인과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배터리셀 공장, 현지 배터리팩 생산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서 강화되는 보호무역 성격의 현지화 허들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다.
다만 이번 발표는 회사의 생산 준비 태세와 방향성을 설명한 것으로, 현재 판매 중인 전 차종이 이미 60% 인증을 획득했다는 의미는 아니어서 향후 차종별 실제 공인 수치 추이를 면밀히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 안타라(ANTARA)의 10월 7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프란시스쿠스 수르요프라노토(Fransiscus Soerjopranoto) 현대차 인도네시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27년 적용되는 TKDN 60% 요건에 대한 회사의 대응 전략을 공식 확인했다.
완성차부터 배터리셀까지 30억 달러 투자… "현지 공급망이 최대 무기"
수르요프라노토 COO는 "현대차는 현지 제조 시설과 부품 협력망, 특히 핵심인 배터리 공급망을 기반으로 2027년 60% TKDN 기준을 적용하고 충족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이 같은 대응력은 선제적인 현지 대규모 투자에서 비롯된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연산 15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가동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구축한 배터리셀 합작공장(HLI그린파워) 및 현대에너지인도네시아(배터리팩 공장)를 잇는 '완결형 전기차 밸류체인'에 총 30억 달러(약 4조 230억 원) 이상을 투입했다.
전기차 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배터리의 셀 생산부터 팩 조립, 차량 탑재까지 전 과정을 인도네시아 국경 내에서 일원화한 만큼, 부품 국산화 비율 산정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니 정부 'TKDN 드라이브'… 40%에서 2027년 60%, 2030년 80%로 격상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자국을 동남아시아 최대 전기차 생산 및 수출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법령을 개정하고 단계적인 국산화율 상향을 밀어붙이고 있다.
현행 규정상 전기차 제조사들은 부가가치세 감면(11%→1%) 등 정부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2026년까지 최소 40%의 TKDN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2027년부터 2029년까지는 이 하한선이 60%로 대폭 상향되며, 2030년 이후에는 80%까지 치솟게 된다.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완성차 브랜드는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전면 제외되어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다.
최근 비야디(BYD), 울링(Wuling), 체리(Chery) 등 중국계 전기차 제조사들이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인도네시아 시장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으나, 이들 대부분은 여전히 단순 녹다운(CKD/SKD) 조립이나 핵심 부품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2027년 60% 장벽을 넘는 데 상당한 기술적·재정적 압박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응 준비 완료'와 '실제 달성 실적' 구분해야… 모델별 공인 수치 관건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이번 입장표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선언적 준비 태세'와 '차종별 공인 인증 실적' 사이의 간극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현대차가 현지에서 생산하는 아이오닉 5와 신형 코나 일렉트릭 등은 현지산 배터리팩 탑재를 통해 기존 40% 기준을 상회하는 국산화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향후 투입될 신차 및 파생 모델 전체가 산업부 공인 60% 인증을 최종 통과했는지는 별도의 공식 검증 절차가 남아 있다.
현지 부품 협력사들의 2·3차 원자재 국산화율과 전장 소프트웨어 조달 비중에 따라 실제 공인 점수가 갈리는 만큼, 향후 산업부 산하 인증기관이 발표할 공식 TKDN 수치가 확인되어야 중국계 등 경쟁사와의 실질적인 원가 격차를 정밀하게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남아 신흥 시장의 빗장이 '현지화 비율'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높아지는 가운데, 배터리 생태계를 선점한 현대차가 규제 리스크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아세안(ASEAN) 전기차 맹주 자리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