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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찬 디엔자임 대표 "막걸리는 술이되 건강 식품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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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찬 디엔자임 대표 "막걸리는 술이되 건강 식품이어야"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우리의 전통 민속주 막걸리는 순수한 쌀과 밀 등 미생물에 의해서 자연발효된 발효식품인 동시에 술이다.

알콜 도수가 6~8%로 비교적 낮고 영양 성분이 많아 몸에 부담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사람에게 유익한 10여종의 아미노산이 함유된 식품으로 갈증 해소와 신진대사 등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막걸리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최근에는 각종 건강기능을 더한 기능성 막걸리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한방 발효술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디엔자임의 ‘반주’도 그 중 하나다.

반주를 개발한 인물은 차한찬 디엔자임 대표다. 막걸리 업계(?)에서 보면 그는 유명인사다.

그가 바로 (주)우리술(구 운악산 술도가)의 대표를 역임하며 '가평 잣 생막걸리'를 만들어낸 인물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우리술 개발이사로 재직 중이며 디엔자임은 그가 따로 만든 발효 전문 식품 회사다.
경기도 가평군 소재 우리술 공장 내부 모습. / 사진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경기도 가평군 소재 우리술 공장 내부 모습. / 사진 = 뉴시스


가평 잣 막걸리는 지난해 대한민국 주류대상 탁주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막걸리 열풍을 선도한 막걸리다. 최근에는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된 제1회 우리술 주안상 대회(주최: 한국가양주연구소와 주안상대회조직위원회) 공식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외국인과 여성을 위해 천연 사과 과즙을 넣어 만든 톡쏘는 사과 막걸리나 유자 과즙과 탄산을 넣은 미쓰리 시리즈 등을 만들며 막걸리의 변신을 주도한 인물도 차 대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 중국, 호주 등 20여개국 등에 막걸리를 수출하며 막걸리의 세계화룰 주도했다. 2012년에는 4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하지만 그의 '모토'는 항상 변함이 없다. 막걸리가 술은 술이되 '건강 식품'이 되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재료 하나하나에도 공정을 아끼지 않는다. 쌀은 고품질 경기미(米)만을 고집하고 있으며 잣이나 과일 등도 모두 국내산으로만 한정했다.

물에 대해서도 그는 깐깐함을 보인다. 가평 지역 지하 250m 암반수만을 사용한다.

원료가 좋지 않으면 좋은 맛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게 차 대표의 주장이다. 지난 2013년에는 막걸리 업계로는 처음으로 해썹(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 인증을 받았다.

그리고 10여 년전부터는 기존의 약술 제조에 주로 사용되는 소주보다는 약술제조의 바탕 술로 막걸리가 가장 적합하다는 사실을 알고 연구에 매진했다. 막걸리의 고유의 성분과 기능성을 더해 '건강 식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차 대표는 연구 개발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당시) 막걸리는 너무 획일화되어 있었고 싸구려 술이라는 인식이 많았다"면서 "몸에 도움을 주는, 고급스러운 막걸리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차한찬 디엔자임 대표가 경기도 가평 소재 공장에서 막걸리 공정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조은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차한찬 디엔자임 대표가 경기도 가평 소재 공장에서 막걸리 공정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조은주 기자


이번에 개발한 ‘반주’ 역시 차 대표의 이러한 고집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이다.

국내산 쌀과 야관문, 엉겅퀴, 함초, 오미자, 구기자 등 12가지 한방 약용식물을 저온 자연 발효했다. 술은 술이지만 술이라고 하기보단 한방 약에 더 가깝다. 맛도 일반 막걸리 맛이 아닌 한약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경기도 가평군 소재 디엔자임 본사에서 직접 만난 차 대표는 한방 발효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단백질, 탄수화물, 미네랄과 다른 술에 없는 콜린, 메티오닌, 엽산, 비타민B2, 스쿠알렌 등 항산화 물질이 만들어 집니다”.

이 반주 속에 스태미너와 탈모뿐 아니라 변비,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되는 항산화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 칼로리는 150g(종이컵) 기준 약 70 kcal로 여성들의 다이어트에도 꽤 도움을 줄 수 있겠다.

먹는 방법도 술이 아닌 ‘약’처럼 마셔야 한다. 한꺼번에 ‘부어라 마셔라’ 가 아닌 매일 한잔씩 꾸준히 식후에 마셔야 한다는 게 원칙. 반주로 몸 속 노폐물을 빼줘야 한다는 게 차 대표의 지론이다.

차 대표는 특히 건강을 위해서는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실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장이 편안해야 아름답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산다는 것". 이 것의 바로 차 대표가 한방발효술과 건강식품 연구에 매진하는 이유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