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호식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7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나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90도 허리 숙여 정중히 사과했다.
이후 최호식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오후 5시 30분까지 7시간 반 동안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호식 전 회장은 식당에서 신체접촉은 있었으나 강제성이 없었다며 강제 성추행 혐의를 부인했다"고 밝혔다.
또 최호식 전 회장은 "피해자와 합의한 이유가 혐의를 인정해서가 아니다. 사업 특성상 사업매출에 불이익을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특히 경찰은 "최호식 전 회장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내용 등 수사기록을 면밀히 분석해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여직원은 고소를 취하했지만 강제 추행한 혐의가 인정되면 최호식 전 회장은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
최호식 전 회장은 이달 3일 강남구 청담동 한 일식집에서 20대 여직원과 식사하다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해당 여직원을 호텔로 강제로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해당 여직원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호텔을 빠져나와 사건 당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이틀 뒤 최 전 회장 측 변호인을 통해 고소를 취소했다.
당시 현장 목격자는 "갑자기 여자 한 분이 차에 뛰어들면서 차 문을 열고 타는데 바로 뒤에 남자분이 따라왔다"고 말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