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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보유 핀테크 기업 ‘블록’, S&P500 편입 확정...주가 시간 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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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보유 핀테크 기업 ‘블록’, S&P500 편입 확정...주가 시간 외 10%↑

블록 편입으로 S&P500 지수 내 기술주 중심 성향 강화될 듯
잭 도시 블록 공동 창업자가 2021년 3월25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잭 도시 블록 공동 창업자가 2021년 3월25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트위터의 창업자인 잭 도시가 설립한 핀테크 기업 블록(Block)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공식 편입된다.

18일(현지시각)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블록은 에너지 기업 헤스(Hess)를 대체해 오는 23일 개장 전 S&P500 지수에 공식 편입될 예정이다. 헤스는 쉐브론에 인수되면서 지수에서 제외된다.

S&P500 지수 합류 소식에 블록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 때 10% 넘게 급등했다. 펀드매니저들이 지수 변화를 반영해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서기 때문에 대형 지수에 신규 편입되는 기업 주가는 통상적으로 상승세를 보인다.

블록의 S&P500 지수 편입은 이번 주 들어 두 번째 종목 교체다. 앞서 S&P 글로벌은 지난 14일에 광고 기술 기업 ‘트레이드 데스크’(Trade Desk)를 S&P500에 새롭게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소프트웨어 업체 앤시스(Ansys)가 시놉시스(Synopsys)에 인수된 데 따른 것이다.
CNBC는 블록의 S&P500 편입이 최근 몇 년간 기술주 중심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해 온 지수의 성격을 더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블록은 2009년 잭 도시가 창업한 회사로 2021년 사명을 ‘스퀘어(Square)’에서 ‘블록’으로 변경하면서 블록체인 기술 중심 전략을 강조해 왔다.

과거 결제 단말기 사업의 급성장으로 대중에 알려진 블록은 이후 암호화폐, 대출, 기타 금융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블록은 회사의 결제 단말기 ‘스퀘어’에 비트코인 결제 기능을 통합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특히 공동 창업자인 도시는 오래전부터 비트코인의 지지자로도 명성을 얻었다. 블록은 지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구매해 8585개의 비트코인을 평균 매입 가격 약 3만405달러에 보유해 왔다. 이는 현재 시가 기준으로 약 10억1000만 달러(약 1조4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도시는 최근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오픈소스 코딩 프로젝트를 공유하며 여전히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블록은 또한 회사의 대표 애플리케이션인 ‘캐시앱(Cash App)’을 전방위적인 은행·대출 서비스로 확장하려고 목표하고 있다. 다만 최근 실적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러한 전략이 암초를 만났고 주가는 올해 14%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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